[스타인터뷰] ‘상류사회’ 박형식 “지이를 사랑했다...연애하는 기분”

입력 2015-08-06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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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류사회’ 박형식(사진제공=스타제국)

지난달 28일 종영한 SBS 드라마 ‘상류사회’는 박형식이란 새로운 20대 배우의 탄생을 알렸다. ‘제국의 아이들 멤버’ ‘아기병사’로 불리던 그는 ‘상류사회’를 통해 연기자로 인정받았다. 박형식을 향한 호평이 오롯이 시청자에게서 비롯됐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박형식은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이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상류사회’ 유창수 본부장으로 열연한 소감을 밝혔다. 촬영 기간 내내 운동과 다이어트를 병행한 그는 살이 빠졌다면서 입을 열었다.

“저에겐 모든 것이 도전이었다. 한 번도 창수 같은 역을 보여준 적 없다. 가능성만 보고 캐스팅해준 작가와 감독에게 감사하다. 제가 돋보였다면 주위 인물들이 만들어 준 것이라고 생각한다. 캐스팅이 신의 한 수였다. 등장인물 한 명 한 명이 살아 숨 쉬었다. 드라마 1시간이 정말 빨리 지나갔다.”

도전은 노력이 동반되어야 한다. 박형식은 발성과 발음부터 뜯어고쳤다.

“발성과 발음을 다시 연습했다. 사람마다 할 수 있는 발음이 있고 안 되는 발음이 있다. ㄴ, ㄹ, ㅇ 등 안 되는 발음을 고쳐야 했다. ‘가족끼리 왜 이래’에서 하이톤으로 말했다면 창수는 어른스럽게 보여야 했다. 대본을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읽었다. 자연스럽게 숙달이 되더라. 1, 2회 때 조금 덜 다듬어졌다면 점차 대사 톤이 자리를 잡았다.”

▲‘상류사회’ 박형식(사진제공=스타제국)

‘상류사회’ 시청자들은 박형식에 대한 만족감을 숨기지 않았다. “창수가 진정한 주인공이다” “박형식이 극의 8할을 책임진다” 등의 극찬이었다. 방영 초기에만 해도 상상조차 할 수 없던 반응이었다.

“잘 보이려고 생각하지 않았다. 제 이미지와 다른 역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신날뿐이었다. 물론 배역을 맡고 큰 부담이었다. 창수 캐릭터의 매력이 시나리오에서도 묻어나는데 잘 표현하지 못하면 어쩌나 스스로 걱정이 많았다. 감독이 잘 이끌어줬다. 드라마가 시청률 두 자릿수를 찍고 종영했고, 저에 대한 많은 기사가 나오고 있어 기분이 좋다. ‘노력이 헛되지 않았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창수가 돋보일 수 있었던 데는 지이(임지연)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

“임지연은 연기를 정말 잘 한다. 제가 준비해 간 것을 모두 감싸주더라. 대사와 느낌이 다르게 제 방식대로 연기해도 받아줬다. 그래서 정말 고마웠다. ‘상류사회’하면서 새로운 감정을 경험할 수 있었다. 지이를 사랑했다. 부모님의 반대에 부딪히면서 사랑과 아픔을 느꼈다. 실제 연애하는 것 같았다. 연애 생각은 항상 하는데 만날 기회가 없다.(웃음)”

▲‘상류사회’ 박형식(사진제공=스타제국)

박형식은 인터뷰 내내 자신감을 피력했다. 최선을 다했고 호평을 얻은 지금이 도약할 수 있는 시기다.

“제가 표현할 수 있는 한계는 어디까지인지 좀 더 도전해보고 싶다. 좋은 작품과 좋은 캐릭터라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 번지점프는 시도하기 전엔 무섭다. 한 번 뛰어내리면 또 할 수 있다. 부딪혀봐야 알 수 있다. 새로운 것을 표현한 ‘상류사회’가 지금까지는 가장 큰 도전이었다.”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박형식은 연기도 노래도 다 좋다고 말했다. 그래서 그는 행복하다고 말했다.

“어릴 때부터 ‘똥고집’이 있었다. 잠이 많아 어머니가 ‘너 사회생활 어떻게 할래?’라는 말을 많이 했다. 하지만 하고 싶은 것은 밤을 새워 했다. 연기하고 노래하는 게 좋다. 점점 깨닫고 배우고 노력하다보니 여기까지 왔다. 앞으로 해보고 싶은 건 다 해보고 싶다.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은 다르지만 좋아하는 것을 할 수 있어 행복한 사람이다. 잘하려고 노력하겠다.”

▲‘상류사회’ 박형식(사진제공=스타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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