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거래 혁명] 터치 한번으로 계좌개설부터 대출까지 '논스톱'

입력 2015-07-30 16:05 수정 2015-08-03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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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기기 확산으로 100년 넘게 이어오던 은행 업무 환경이 변하고 있다. 이제 더이상 쨍쨍 내려쬐는 태양볕에 땀을 뻘뻘 흘리며 지점에 찾아가지 않아도 된다. 번호표를 뽑아들고 길게 늘어선 줄에 발을 동동 구를 필요도 없다.

장소도 상관없다. 집이든, 회사든 내가 있는 곳 어디든지 지점이 된다. 시간도 구애받지 않는다. 새벽 잠결에, 야근 퇴근길 어느때나 은행일을 볼 수 있다. 터치 한번, 클릭 한번으로 계좌를 트고, 대출까지 받는다. 영화 속 장면이 현실이 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현재 스마트폰 뱅킹 등록고객 수는 5223만명에 달한다.

2013년 말 3700만 명 수준이던 스마트폰 뱅킹 고객은 지난해 1분기 4000만명을 넘어선 후 1년 만인 올해 1분기 5000만 명을 넘어섰다.

거래건수와 규모도 점점 커지고 있다. 1분기 스마트폰 뱅킹의 하루 평균 거래 건수는 4000만건을 기록했다. 이용금액은 2조2000억원으로 급증했다. 전분기 대비 각각 13%, 8%나 늘었다. 이에 전체 인터넷 뱅킹 거래 건수 중 모바일 뱅킹의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52.4%)을 넘어섰다.

이에 은행들은 인터넷전문은행 수준의 모바일 뱅킹 서비스를 속속 내놓고 있다.

우리은행 '위비뱅크'는 중금리 대출, 간편송금 서비스를 탑재한 모바일 전문은행이다.

은행권 최초로 타행 공인인증서로도 대출이 가능하고 본인 확인을 위해 휴대전화 사진촬영을 통한 비대면 본인확인 프로세스가 시범 적용된다.

독자적으로 개발한 간편송금 서비스인 '위비 모바일 페이'는 최초 한번만 핀번호를 등록하면 추가로 공인인증서나 보안카드가 없어도 등록한 핀번호만으로 하루에 최대 50만원 범위 내에서 계좌이체가 가능하다.

또한 지하철 코인라커에서 착안하여 만든 보관함 방식 송금기능도 있다. 송금인이 의뢰금액을 위비뱅크 보관함에 보관하면, 휴대폰, 카카오톡, 페이스북 등을 통해 친구에게 메시지가 전달되고, 송금 내역을 전달 받은 수취인이 보관함에서 찾아가는 방식이다.

IBK기업은행의 'i-ONE뱅크'는 스마트폰 앱으로 예·적금과 펀드, 대출 등 200여개 금융상품을 언제든지 가입할 수 있는 모바일 통합플랫폼

이다.

'i-ONE뱅크'에서는 계좌이체, 조회 등 기존 스마트뱅킹 서비스는 물론 화상·채팅상담, 개인별 맞춤형 상품추천, 은퇴설계 및 자산관리 등을 받을 수 있다. 교통카드 충전, 바코드결제, 간편송금 등 다양한 지급결제 서비스도 지원된다.

이기송 KB금융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미래의 스마트 금융 앱은 '보다 실용적이고 편리한 거래 프로세스 구현'이라는 궁극의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지속적인 사용자환경(UI)ㆍ사용자경험(UX) 디자인의 개선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거래화면 및 서비스의 용이한 접근, 개인 설정기능 강화 등이 중시되는 방향으로 발전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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