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 불안에 내수주 대비 수출주의 부진이 이어지면서 10대 그룹의 주가수익률도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30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이 올해 들어 국내 10대그룹 계열사의 시가총액 변동을 조사한 결과 GS그룹의 시가총액이 27.35% 증가해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GS그룹의 시총은 지난해 연말 9조3562억원에서 전날 기준 11조9149억원까지 껑충 뛰었다.
한화그룹(25.46%)과 롯데그룹(19.84%)이 뒤를 이었다. 한화그룹의 시총은 같은 기간 13조9702억원에서 17조5274억원으로, 롯데그룹은 21조1019억원에서 25조2888억원으로 늘어났다.
이들 그룹의 성과는 내수주의 상대적 강세에 힘 입은 것이다. 이들 그룹의 내수업종 계열사들은 두자릿수 이상의 주가 상승률을 보이며 그룹 시총 증가에 큰 몫을 했다.
GS그룹 계열사 가운데서는 GS리테일의 시총이 올들어 103.90% 불어나며 그룹주 성과를 견인했다.
한화그룹 계열사에서는 서울 시내 신규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주가가 급등한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96.85%)의 호조세가 눈에 띄었다.
롯데그룹 중에서는 롯데푸드(62.07%), 롯데칠성(54.07%), 롯데제과(11.24%) 등의 덩치가 크게 불어났다.
반면, 포스코그룹(-29.31%)과 현대차그룹(-15.18%)은 수출주 부진에 휘말려 저조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핵심 계열사 포스코[005490]의 시총은 올해 들어 30.13% 감소했다. 포스코는 철강 업종 부진과 검찰 수사 등으로 연일 52주 신저가를 경신하는 등 부진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대표 수출주인 현대차의 시총은 같은 기간 13.61%, 기아차는 18.26% 줄었다.
한편 재계 1위 삼성그룹의 시총은 4.22% 감소했다.
호텔신라(46.61%), 에스원(18.12%), 제일모직(7.28%) 등의 시총은 불어났지만, 삼성전자(-4.82%), 삼성물산(-6.50%), 삼성중공업(-28.82%) 등의 시총은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