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욘사마’ 배용준의 결혼식에 일본 팬이 남긴 한 마디는 “슬프다”였다.
27일 오후 배용준과 박수진의 결혼식이 열리는 서울 광진구 광장동 쉐라톤 그랜드워커힐호텔에는 100여 명의 일본 팬들이 모여 장사진을 이뤘다.
일본 팬들은 하나 같이 “욘사마”를 외쳤다. 현장에서 만난 유카씨는 “고등학교 때부터 10년째 배용준의 팬이다. 그가 결혼하게 되어서 슬프다”며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배용준의 일본 팬들은 6시 결혼식이 시작되기 수 시간 전부터 도로 위에서 자리를 지켰다. 이날 날씨는 30도를 웃도는 더운 날씨였지만 팬들은 양산과 부채에 의존해 배용준의 모습을 한 번이라도 보기 위해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하지만 배용준과 박수진의 결혼식은 비공개를 천명한 만큼 다수의 경호원이 현장을 통제했다. 심지어 팬들은 차량이 들어가는 식장 입구에도 가지 못하고 언덕 아래 풀숲 옆에 자리를 잡아야 했다.
현지에는 국내 매체 외에도 후지 TV 등 일본 취재진도 많이 자리해 배용준, 박수진의 결혼식에 쏠린 관심을 입증했다.
한편 두 사람의 결혼식에는 김수현, 박서준 등 키이스트 배우들과 박수진의 사교 모임인 '하미모'(하나님을 사랑하는 미녀들의 모임) 멤버들이 참석한다. 축가는 박진영, 더원, 신용재 등이 부른다. 배용준과 박수진은 5박 6일 신혼여행 이후 서울 성북동 자택에서 신혼살림을 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