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워스트] 코스닥, 삼성 바이오 산업 수혜株 ‘반짝’

입력 2015-07-27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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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린바이오’ ‘일신바이오’ 67.24%·53.65%↑…‘유진기업’ 동양시멘트 우선협상대상자 밀리며 21.58%↓

7월 넷째 주(20~24일) 코스닥지수는 전 주보다 3.03포인트(0.39%) 오른 776.26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한 주간 내놓은 410억원어치 물량을 기관과 개인이 받으며 소폭 상승했다. 지난주 기관과 개인은 각각 951억원, 167억원 상당의 순매수세를 보였다.

◇삼성 바이오 수혜주 ‘반짝’ = 27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한주간 코스닥시장에서는 삼성 바이오 산업의 수혜주로 꼽힌 기업들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가장 많이 오른 서린바이오는 17일 1만4650원 종가에서 24일 2만4500원으로 무려 67.24% 올랐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22일 서울 서초동 삼성사옥에서 열린 수요사장단회의에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으로 바이오 산업이 더욱 시너지를 낼 것”이라며 “삼성의 바이오가 제2의 ‘삼성전자’, ‘반도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 바이오 부문 성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서린바이오, 일신바이오(53.65%), 솔본(40.28%) 등 관련주가 급등했다.

서린바이오는 이달 7일 한 매체를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바이오 의약품 생산과 관련된 원재료를 납품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신바이오는 생명공학·식품·제약업체의 연구와 생산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초저온냉동고, 동결건조기 등을 제조해 판매하는 바이오장비 전문회사로 지난 2011년에 삼성에 동결건조기를 공급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주가급등과 관련해 한국거래소가 요구한 조회공시에 대해서는 “별도로 공시할 중요한 정보가 없다”고 24일 답변했다.

솔본 역시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지원과제를 통해 치매·알츠하이머 등의 연구지원과 연관된 적이 있어 주가가 오른 것으로 풀이된다. 솔본의 100% 자회사인 솔본인베스트가 20% 지분을 보유한 와이브레인은 알츠하이머성 치매와 경도인지장애 증상 완화를 위한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개발한 후 현재 삼성서울병원과 함께 대규모 첨단의료기기 임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계 게임회사로의 인수와 신작 발표 등으로 게임업체들이 상승률 순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플레이위드는 룽투게임즈로의 인수설이 퍼지면서 지난주 56.73% 급등했다. 23일 한 매체는 투자은행(IB)업계를 인용해 중국 회사 룽투게임즈가 한국 자회사 룽투코리아(옛 아이넷스쿨)를 통해 플레이 위드 인수를 추진 중이라고 알렸다. 같은 날 오후 룽투코리아 관계자는 “플레이위드 인수를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반박했지만 주가는 3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액토즈소프트와 위메이드는 게임 신작 출시에 대한 기대감으로 각각 36.13%, 32.72% 올랐다.

이 밖에도 SNH가 지지난주 이유 없는 급등으로 조회공시 요구를 받은 데 이어 지난주에도 61.74% 상승했다. 17일 SNH는 “최대주주가 지분매각을 검토 중이나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이 없다”고 답변했다.

◇인수전 패배에 분식회계 여파… 코스닥까지 점령 = 동양시멘트 인수 실패와 현대엔지니어링의 분식회계 의혹 여파가 코스닥 건설사들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유진기업-유진PE 컨소시엄으로 동양시멘트 지분 입찰에 나섰던 유진기업은 우선협상대상자 자리에서 밀리며 21.58% 주가가 하락했다. 유진기업은 ㈜동양의 보유주식 55%에 대해서는 3순위 협상대상자로, 동양인터내셔널(주)가 보유한 주식 19%에 대해서는 2순위 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어 제기된 현대엔지니어링의 분식회계 의혹이 동원개발, 국보디자인 등 건설업체들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를 악화시키면서 각각 13.77%, 13.61% 하락했다.

최근 건설업종 자체의 업황이 부진한 영향도 있었다. IBK투자증권은 19일 건설업종에 대해 최근 주가 수준이 이미 국내 부동산 시장 성장세를 반영하고 있다며 투자의견 ‘중립’을 제시했다.

김미송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건설업지수가 연초 이후 코스피 지수 대비 20% 상승했다”며 “향후 국내 주택시장은 정부가 주도하는 부동산 활성화 정책의 영향으로 공급 물량이 많아지는 데 반해 장기적 관점에서 인구 감소 영향으로 수요는 제한적일 것이기 때문에 이익이 증가한다 해도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SK컴즈는 지지난주 55.19%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지난주 주가가 16.32% 하락했다.

22일 SK컴즈는 최대주주 지분 매각 추진설에 대한 한국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에 “최대주주인 SK플래닛에 확인한 결과 지주회사 행위제한 요건을 고려하고 SK컴즈의 지속성장 가능한 다양한 방안을 고민 중에 있으나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답변했다.

현행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SK컴즈 모회사인 SK플래닛(지분율 64.5%)은 지주회사 행위요건 충족을 위해 오는 9월 말까지 SK컴즈 주식을 전량 인수하거나 매각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밖에도 용현BM이 16일 70억원, 23일 50억원 상당의 운영자금 조달을 위한 유상증자 결정을 발표하면서 13.58% 하락했다. 예스24(-15.92%), 넥스트BT(-13.36%), 원익머트리얼즈(-12.88%), 코이즈(-12.85%) 등이 하락률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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