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워홈 부녀 불화설에도 구지은 역점사업 인천공항 푸드코트 론칭

입력 2015-07-20 10:58 수정 2015-07-20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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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지은-노희영 합작품 향후 성공 여부에 촉각…노희영 “구 부사장과는 좋은 선후배”

▲지난해 10월 서울 여의도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중소기업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일반 증인으로 참석한 구지은 아워홈 전무가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는 모습.(뉴시스)
오너 일가 사이의 경영권 다툼으로 내홍에 시달리고 있는 아워홈이 그동안 구지은 부사장이 주력사업 중 하나로 추진해온 인천공항 푸드코트를 성공적으로 론칭해 관심을 끌고 있다.

아워홈과 인천공항 푸드코트 프로젝트를 함께 한 히노컨설팅펌은 20일 인천공항 식음료 코너에 ‘푸드 엠파이어(Food Empire)’를 15일 열었다고 밝혔다. 푸드 엠파이어는 이번에 부녀간 갈등으로 물러난 구 부사장이 노희영 히노컨설팀펌 대표와 함께 진행한 프로젝트다. 구 부사장은 평소 자신의 SNS를 통해 인천공항 푸드코트에 대한 내용을 올리는 등 각별한 애정을 쏟았다.

히노컨설팅펌에 따르면 푸드 엠파이어는 기존 프리미엄 푸드코트 개념을 벗어나 브랜드를 강조했으며, 여행을 떠나기 전 공항에서 즐기는 미식여행을 콘셉트로 인천공항을 테마파크화 했다. 인천공항을 크게 탑승동과 여객동 두 곳으로 나눠 총 4개의 매장에 18개 브랜드가 입점했다. 히노컨설팅펌측은 “다양성, 전문성, 차별성 등 3가지 핵심 키워드를 바탕으로 동∙서양 18개 브랜드들의 개성과 전문성을 살려 최고의 맛과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인천공항의 여객동에는 아워홈의 대표 외식 브랜드 ‘모짜루나’와 한식 브랜드 ‘반주’가 들어섰다. 이외에도 탑승동에는 한식 할랄 푸드 브랜드 ‘Nimat’을 새롭게 선보였다. 또한, QSR존에는 ‘인천별미’, ‘손수김밥’ 등 공항의 특색을 살린 코너를 운영한다.

아워홈의 인천공항 푸드코트 프로젝트는 구 부사장의 미래 전략을 바탕으로 노 대표가 외식업계에서의 현장 경험을 살려 사업적 모델로 풀어낸 사례다. 구 부사장이 아워홈을 급식사업 중심의 회사에서 식품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새롭게 변화시키기 위한 대표 프로젝트이기도 하다.

(사진제공=히노컨설팅펌)
히노컨설팅펌측은 “최근 구 부사장의 보직해임과 이에 따른 불화설 등 생각지 못한 상황에서도 노 대표는 이러한 잡음이 무색할 만큼 아워홈의 인천공항 프로젝트를 성공리에 마무리하며 굳건히 임무를 수행 중”이라고 자평했다.

노 대표도 최근 아워홈 구 부사장의 보직해임에 따른 불화설에 대해 “구 부사장과는 좋은 선후배 관계로 지내고 있으며, 현재 조직 내부 상황에 대해서는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있다”며 “프로젝트를 맡은 책임자로서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프로의 마음가짐으로 임무수행에만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한편 아워홈은 지난 2일 구 부사장을 구매식자재사업본부장 자리에서 보직해임시켰다. 이번 인사는 구자학 회장이 직접 개입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아워홈의 향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을 암시했다.

구 부사장은 당시 보직 해임 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평소에 일을 모략질만큼 긴장하고 열심히 했다면, 아워홈이 7년은 앞서 있었을 거다”며 “또다시 12년 퇴보, 경쟁사와의 갭은 상상하기도 싫다”는 글을 올렸다. 자신의 보직 해임에 대한 불만을 직접 토로한 이 글은 자신을 음해한 내부 세력에게 직접적인 경고장을 날린 의미로도 해석돼 향후 구 부사장의 행보가 주목된다.

반면 올해 1월 임기를 무려 2년이나 남기고 갑작스럽게 물러난 이승우 전 사장이 퇴임 6개월 만인 오늘부터 다시 회사로 복귀, 대표이사를 맡아 업무를 시작했다.

이 대표이사는 과거 5년간 아워홈의 최고경영자로서 중국 등 해외시장 개척을 이끌고 가정편의식을 개발해 시장을 확장하는 등 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구자학 회장의 막내딸인 구지은 구매식사재사업본부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회사를 그만두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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