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국 KDB대우증권 사장, 역발상 경영으로 호실적 이끌었다

입력 2015-07-15 17:22 수정 2015-07-17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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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국 KDB대우증권 사장<사진>의 역발상 경영이 호실적을 이끌어내며 빛을 발하고 있다.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인력 구조조정 등에 나서며 단기적인 실적 내기에 급급했던 것과 달리 ‘사람이 답’이라며 직원들을 끌어안았던 홍 사장이 1분기에 이어 2분기까지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냈다.

17일 대우증권에 따르면 이 회사의 2분기(4∼6월) 실적은 영업이익 1536억원, 세후순이익 1183억원으로 전년동기 각각 대비 139%, 127.9% 증가했다. 지난 1분기 대비 각각 7.8%, 6.6% 늘어난 실적이다.

지난해 말 취임한 홍 사장은 다른 증권사들과 달리 역발상의 경영전략을 제시했다.

국내 대형증권사들은 물론 중소형사들도 최근 몇년간 브로커리지 침체 등으로 잇단 지점 통폐합과 인력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하지만 홍 사장은 이같은 업계 상황속에서 오히려 지점 영업을 강화하겠다고 선언했다.

직원들을 끌어안은 홍 사장은 전단지를 들고 직접 길거리에 나서며 KDB대우증권을 이끌었다.

임직원들은 이같은 홍 사장의 노력에 보답이라도 하는 듯 올 2분기에 브로커리지, 자산관리(WM), 투자은행(IB), 유가증권운용수익(S&T) 등 모든 분야에서 양호한 실적을 달성, 균형성장의 수익구조를 실현했다.

우선 브로커리지 부문은 1119억원의 수익으로 기록해 전분기보다 약 44% 증가했다. 증시 거래대금이 7조6000억원에서 10조3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6% 가량 증가한 가운데, 시장점유율이 지난 분기 5.7%에서 6.0%로 늘어났다.

WM 부문은 월별 100억원 이상의 수익을 거둘수 있는 안정적 수익원으로 성장했다. 특히 신탁, 연금부문의 성장세에 힘입어 창사 이후 최초로 금융상품판매잔고 60조원을 돌파하며 327억원 수익이 발생했다.

IB는 312억원으로 구조화, 프로젝트파이낸싱(PF), 기업여신 등으로 수익원을 다변화한 결과 2010년 이후 처음으로 300억원대 매출을 달성했다.

S&T는 파생결합상품 조기상환증대, 시장변동성 확대를 활용한 헤지트레이딩 실적 호조 등 파생운용손익 개선으로 958억원을 벌어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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