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조광수 감독이 국내 최초로 동성 혼인 관련 재판을 제기하면서 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김조광수는 영화제작자이자 영화감독으로 잘 알려져있다. 그는 한양대학교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뒤 현재 ‘청년필름’ 대표를 맡고 있다.
지난 1997년 영화 황금깃털의 각본을 쓰며 영화계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분홍신(2005)', 후회하지 않아(2006)', '올드 미스 다이어리-극장판(2006)',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2006)', '색화동(2006)', '은하해방전선(2007)' 등의 제작을 맡았다.
김조광수 감독은 '소년, 노년을 만나다(2008)', '친구 사이?(2009)' 영화의 연출 및 각본을 담당하며 동성애 관련 영화 제작에도 앞장섰다.
그가 세간에 이름을 알리게 된 계기는 공개 동성결혼식이 가장 컸다. 지난 2013년 9월 7일 김조광수와 그의 배우자는 서울 청계천에서 양가 가족들과 2000여명의 시민들이 모인 가운데 공개 결혼식을 올렸다. 같은 해 12월 10일 세계인권선언 기념일을 맞아 서대문구청에 혼인신고서를 제출했으나 13일 서대문구청장으로부터 “민법상 당사자 간의 혼인 합의가 없다”는 이유로 불수리처분을 받았다.
한편 김조광수 감독과 그의 배우자(법적으로 혼인 인정되지는 않았음), ‘성소수자 가족구성권 보장을 위한 네트워크’는 지난해 5월 21일 부부의 날을 맞아 서부지법에 혼인신고 불수리처분에 대한 불복소송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