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한강 하류 전 지점에서 조류농도가 일제히 상승하는 추세에 따라 조류경보를 확대 발령한다고 3일 밝혔다.
시의 검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 조류경보가 발효 중인 성산대교 지점외에도 마포·한강대교 지점도 클로로필-a와 남조류세포수가 조류경보 기준을 초과했으며, 나머지 2곳(성수․한남대교) 지점은 클로로필-a와 남조류세포수가 전반적으로 증가하였으나 여전히 조류주의보 수준이다.
이에 따라 시는 당초 4구간에만 발령됐던 조류경보를 3·4구간으로 확대 발령한다.
또한 시는 지난달 30일 검사에 착수, 2일 결과가 나온 한강 하류구간의 독성검사 결과 독성이 검출됨에 따라 물놀이와, 낚시 등을 자제해달라고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전문가의 의견에 따르면 이번에 검출된 독성의 정도는 녹조가 심각한 행주대교에서 1.4㎍/L로서 우리나라 정수장 처리수의 권고기준인 1.0㎍/L을 약간 넘은 수준이다. 국내원수 중에서 검출된 조류독소의 범위는 0.1~56㎍/L로서 이번 한강 원수내에서 발생된 조류독소의 수준은 아직 미미한 수준으로 보고 있다.
시는 조류경보 발령기간 동안 조류대응을 강화하고, 보다 근본적인 조류관리대책을 수립해 추진한다.
한강수상 청소를 강화하고, 정부와 합동으로 조류 및 독성검사의 주기와 지점을 확대한다. 전문가가 참여하는 민관합동 조류대응 TF도 운영한다.
현재 낙동강 등에서 활용중인 조류제거 장비에 대해서도 성능 검토 등을 통해 한강에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근본적인 녹조 발생을 억제하기 위해 하천내에 조류의 영양물질인 질소‧인 등을 저감해 한강하류 수질이 개선되도록 물재생센터 총인처리시설을 2019년까지 완료할 방침이다.
시는 이번 조류발생이 팔당댐 방류량이 예년 6분의 1 수준으로 감소한 데 그 원인이 있다고 파악하고 있으며, 당분간 큰 강우가 없을 것으로 전망돼 녹조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시는 정부에서도 조류대책으로 제시하고 있는 총인저감시설과 CSOs 저류조 건설에 실제 국비지원이 전혀 없어 시비로 충당해야 하는 어려운 실정이라며, 국고지원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