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융주간지 배런스는 올해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World′s Most Respected Companies)’을 선정해 지난 27일 발표했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는 62위를 기록해 작년 39위에서 무려 23계단이나 추락했다. 1위는 작년에 이어 애플이 차지했다. 애플은 배런스가 관련 조사를 시작한지 6년 동안 총 5차례 1위를 지켜냈다.
애플이 평균 점수 4.30점을 올린 반면, 삼성전자는 애플의 절반 수준인 2.38점을 기록했다. 응답항목 구성을 살펴보면 애플의 경우 ‘매우 존경한다’는 응답률이 68%, ‘존경한다’가 25%로 집계됐다. ‘조금 존경한다’는 5%에 그쳤고, ‘전혀 존경하지 않는다’는 0%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경우 ‘존경한다’가 27%로 ‘매우 존경한다’의 18%를 웃돌았다. ‘조금 존경한다’는 39%로 집계돼 응답항목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전혀 존경하지 않는다’는 항목에서는 3%의 응답률이 나왔다.
배런스는 “애플의 창립자인 고 스티브 잡스 이후 팀 쿡 최고경영자(CEO)의 리더십이 어느 정도인지를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애플은 지난해 아이폰 6시리즈를 히트한 후, 올해에도 새로운 제품군인 스마트워치(애플워치)를 출시해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는데 성공했다.
애플에 이어 ‘톱 5’에는 월트디즈니(4△), 버크셔해서웨이(1▽), 비자(4△), 구글(1▽) 순으로 각각 올랐다. 나이키는 9위로 순위에 새로 진입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2012년 3위까지 올랐던 맥도날드는 평판 리스크로 인해 올해 72위로 추락했다. 지난해 42위에서 30계단 떨어진 것으로, 2013년 8위에도 한참 못 미친다.
배런스는 매년 주요 투자기관을 대상으로 기업의 윤리행태, 경영관리 및 경쟁력 등을 비교해 가장 존경 받는 기업을 뽑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