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윤아 정재영 '어셈블리', 정치물은 지루해? 편견 바꿀 한국형 정치드라마

입력 2015-06-28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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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셈블리

(사진=KBS)

‘어셈블리’가 새로운 한국형 정치드라마의 등장을 예감케 만들고 있다.

‘웨스트윙’이나 ‘하우스오브카드’와 같은 미국 정치드라마의 성공에 비해 한국형 정치드라마의 성공사례는 드물다. 정치드라마에는 동시대 시청자들이 바라는 정치적 이상과 신념이 함께 담겨있기 마련. 그 동안 역사물이나 주변 장르의 배경요소로는 자주 다뤄졌지만 현실정치를 직접적으로 다루기엔 민감하고 부담스러웠던 게 사실이었다. 그래서 오는 7월 방송 예정인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어셈블리’(극본 정현민, 연출 황인혁, 최윤석, 제작 KBS미디어)는 그 자체로 새로운 도전이다.

‘어셈블리’는 의회나 입법기관을 의미하는 단어로 우리나라 국회는 내셔널 어셈블리(National Assembly)로 표기된다. 드라마 ‘어셈블리’는 제목에서부터 대한민국 정치의 본산인 국회를 가리키며 뉴스에서는 볼 수 없었던 살아있는 정치 에피소드와 정치하는 사람들의 이면을 리얼하게 담아내려 한다.

24일 공개된 티저 영상에서는 얼어붙고, 닫혀진 희망과 소통이 없는 정치행태를 신랄하게 꼬집었다. 도전적이고 실험적인 정치드라마인 만큼 동시대의 문제의식을 외면하지 않겠다는 도발적인 예고인 셈. 10년 보좌관 경력의 정현민 작가는 그 동안 베일에 싸여 있던 국회의 이면을 상세하게 해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한편 특유의 날카로운 풍자와 시대를 관통하는 통렬한 명대사로 답답한 현실에 청량제 같은 쾌감을 선사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회를 배경으로 정치판의 실질을 그려낼 드라마인 만큼 세세한 고증도 철저하게 한다. 작가 본인의 10년 보좌관 경험과 함께 전문가들의 감수를 받아 더욱 사실감 넘치고 생생한 에피소드들로 중무장했다.

그렇다고 ‘어셈블리’가 신랄한 풍자와 비판에만 주안점을 둬서 지나치게 선정적이고 감정적으로 치우치진 않을 전망이다. 드라마 관계자는 “어셈블리’는 정치물의 기본적인 묘미와 쾌감은 살리되, 대중적인 드라마가 가져야 할 즐거움과 재미라는 덕목도 놓치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심장 쫄깃하게 만드는 정치인들의 진검승부와 함께 곳곳에 배치된 유머와 위트가 긴장과 이완을 반복하게 만들며 어느새 시청자들을 정치드라마의 매력에 푹 빠져들게 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 동안 정치드라마가 허를 찌르는 암투와 배신에 천착했었다면 ‘어셈블리’는 우리와 별반 다를 바 없는 정치판 사람들의 희노애락을 함께 보여줌으로써 시청자들로 하여금 좋은 정치란 무엇인지, 어떤 리더가 필요한지 등을 자문하게 만들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정치에 남아있는 희망에 대해 이야기하려는 도전적인 첫 발자국을 내딛으려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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