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가 6월‘N의 전쟁’이 치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게임업계를 대표하는 일명 ‘N사’가 각각 주력게임을 내세우며, 게임 주도권을 잡기 위한 한판승부를 예고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1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 넥슨, 엔씨소프트, NHN엔터테인먼트 등 주요 게임사들이 6월 각사의 주력 모바일 게임을 출시하며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친다. 이들 게임4사는 영문 이니셜 앞 글자를 딴 ‘N사’로 불리운다.
첫 타자로 지난 10일 2000만이 즐긴 국민 레이싱 게임 ‘다함께 차차차’의 후속작 ‘다함께 차차차2’를 출시했고, 5일만에 구글플레이와 애플앱스토어 인기 1위에 안착시켰다. 지난주부터 차범근, 차두리 부자를 앞세운 광고가 나가고 있어, 이용자 유입 증가와 순위 상승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조만간 출시할 ‘크로노블레이드’는 디아블로 기획총괄 스티븐 헤드런드와 GTA의 창시자 데이브존스가 참여한 대형 프로젝트로 업계와 이용자들이 가장 주목하는 신작 중 하나다. 사전 예약자는 60만명을 넘어섰고, 배우 하정우가 이 게임의 얼굴을 담당한다고 알려지면서 게임에 대한 기대감이 최고조에 올랐다.
넥슨(대표 박지원)도 이달말 중국 인기 모바일 MMORPG ‘천룡팔부’를 출시할 예정이다. 창유의 대표 인기 온라인 게임 ‘천룡팔부’를 기반으로 만든 이 게임은 중국에서 24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고, 출시 당시 월 매출 약 410억원(2014년 10월 기준)을 달성한 작품이다.
오는 19일까지 테스트 중인 ‘천룡팔부’는 단예, 교봉 등 원작 ‘김용’ 소설에 등장하는 강호들이 펼치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 특히‘진롱기국’ 등 원작 스토리 던전을 비롯해 4대 문파 간의 ‘용쟁호투’ 등 박진감 넘치는 전투 시스템과 콘텐츠를 갖췄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도 6월 신작출시를 위한 담금질에 박차를 가한다. 엔씨소프트는 이달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과 아이온 레기온즈 등 주력 모바일게임 테스트에 돌입할 계획이다.
블레이드앤소울 모바일은 원작 캐릭터 카드를 수집해 대전을 펼치는 게임이다. 고품질 3D 그래픽으로 연출한 시각 효과가 강점이다. 아이온 레기온즈는 원작 아이온을 접목한 모바일게임이다. 다양한 스킬과 20여명의 캐릭터가 참여하는 레이드 콘텐츠까지 구현해 눈길을 끄는 기대작이다. 이들 두 게임은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엔씨소프트의 역량을 입증할 기대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NHN 엔터테인먼트(대표 정우진)는 ‘포코포코 for Kakao(이하 포코포코)’와 ‘갓오브하이스쿨 with 네이버웹툰(이하, 갓오브하이스쿨)’ 등 2종을 출시한다. ‘포코포코’는 전세계 37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NHN엔터테인먼트의 히트작 ‘포코팡’의 인기 캐릭터가 총 출동하는 3매치 퍼즐 게임이다. 퍼즐뿐만 아니라, 전투와 모험을 즐길 수 있는 RPG 요소를 더했다. ‘포코포코’는 이미 일본에서 라인을 통해 지난해 9월 출시돼 구글플레이 게임 카테고리 매출 8위, 앱스토어 최고매출 10위를 유지하는 등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어 국내 성과도 기대되고 있다. 이 밖에도 네이버웹툰과 제휴로 탄생한 액션 RPG ‘갓오브하이스쿨’도 막바지 작업 중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주요 게임사들의 예정된 신작들을 보면 흥행성이 검증된 인기 IP게임이나 온라인 게임에 버금가는 대작들이 많다”며 “모바일 게임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게임업체들이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