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66년에 설립된 한일단조는 단조사업만을 고집하며 50년 동안 한 길을 걸어온 국내 최고의 단조전문 기업이다. 특히 대형 버스와 SUV 등에 사용되는 상용차 단조부품 중 핵심부품인 액슬샤프트, 스핀들, 링기어는 모두 국내 1위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한일단조의 주요 사업은 상용차용 단조부품과 방산 단조부품이 대표적이다. 이 중 매출비중이 가장 높은 분야는 상용차에 적용되는 자동차용 단조부품으로 최근 3년 동안 전체 매출의 70% 정도를 차지했다. 한일단조는 자동차 부품의 매출 증대를 위해 신제품 다각화에 따른 거래처 다변화에 주력하고 있다.
현재 국내 상용차부품업체인 현대다이모스를 주 거래처로 삼고 있으며, 해외 주요 고객사로 상용차 파워트레인 글로벌 선두기업인 다나(DANA), 메리터(Meritor)를 확보하고 있다.
최근 들어 신제품이 다각화됨에 따라 신규 거래선이 증대되고 있고, 기존 유럽 및 북미시장 외에도 성장 잠재력이 큰 아시아, 남미, 일본 시장까지도 확대될 수 있도록 영업력을 강화시켜 나가고 있다. 또 2007년 설립된 태국 공장은 글로벌 진출의 전진기지로 수출시장을 다변화시킬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내 단조업계 최초 아시아의 디트로이트로 불리는 태국 시장에 첫 진출했고, 상용차 부문 아시아 최고 수준의 생산량을 자랑하는 태국 내 차별화된 제품력 및 가격경쟁력을 확보함으로써 급성장하는 아세안 자동차 시장의 최대 수혜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다나(DANA)를 통해 포드가 2011년 양산한 바 있는 T6프로젝트의 하이포이드 기어 등 신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중심으로 생산을 본격화함으로써 턴어라운드 시점을 앞당길 방침이다.
이와 함께 안정적 매출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방산용 단조부품사업’이 있다. 한일단조는 지난 1973년 정부의 탄체 국산화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지금까지 박격포탄에서 유도탄까지 각종 탄체 제작을 해 왔다. 당시 최고의 기술력을 토대로 탄두ㆍ탄체 제조 국산화를 진행하며 품질 및 가격경쟁력을 인정받은 한일단조는 현재 90여 개 주요 방산업체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한일단조는 글로벌 시장 확대 및 신기술ㆍ신공정 안정화에 박차를 가하며 차세대 성장엔진 장착에 성공했다. 이는 최근 단조 신공법으로 개발에 성공한 ‘스크류프레스’에서 비롯된다.
최근 한일단조의 주력 제품인 액슬샤프트의 기존 수평형 단조공법을 수직형으로 전환해 양산에 성공한 스크류프레스 라인의 경우도 공정단축이 가능해 생산성 향상에 직결되는 등 향후 생산기술력을 기반으로 업계 선도적 지위가 지속될 방침이다.
실제로 기존 고객사들의 요청에 의해 수출이 확대되면서 액슬샤프트 및 스핀들 등 한일단조의 주력 제품이 미국, 일본, 멕시코, 인도, 터키, 캐나다 등의 해외 주요 국가로 공급되고 있다. 또 현재 하이포이드 기어, 베벨기어 등 새롭게 개발된 신제품은 아시아, 북ㆍ남미 등으로 수출 중이며 차별화된 품질 및 원가경쟁력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권병호 대표이사는 “올해는 주력사업의 역량 강화와 신규사업 및 태국법인의 매출 가시화를 기반으로 양적, 질적 성장을 추구하겠다”며 “차별화된 신기술을 이용한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과 글로벌 자동차부품 수출 확대로 수익성을 개선시켜 주주가치를 극대화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일단조는 올 1분기 작지만 소중한 실적 턴라운드의 기반을 확보했다. 올 1분기 연결기준 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액 335억9200만원, 영업이익 10억2200만원, 당기순이익은 7억5300만원을 기록했다.
특히 태국법인의 영업이익은 4200만원, 당기순이익은 2억6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흑자전환해 이번 분기 실적개선의 견인차가 됐다. 태국법인은 지난 2012년 공장 증설 이후 순조로운 양산을 보이는 가운데 다나(DANA)향 하이포이드 기어 추가 수주 등 올해의 신제품 생산량은 기존 계획보다 2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