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방송된 KBS 1TV ‘그대가 꽃’에서는 국내 최연소 데뷔해 국내를 넘어 뉴욕, 파리 등 세계에서 인정받으며 ‘패션왕’이라 불리는 디자이너 최범석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그러나 항상 그를 따라다니는 것은 중졸 학력의 동대문출신이라는 꼬리표였다. 이에 그가 사람들의 비웃음과 편견을 깨고 위기를 극복하기까지 화려한 인생 속에 가려진 진솔하고도 솔직한 이야기가 전해졌다.
어릴 때부터 관심 있었던 옷을 팔아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 최범석은 홍대에 벽 한 켠을 월세를 내고 빌려 옷을 팔기 시작했다. 그렇게 시작한 노점으로 2년간 돈을 모은 범석은 의정부로 자리를 옮겨 꿈에 그리던 ‘지붕 있는 가게’를 얻게 되고 본격적인 옷 장사를 시작했다.
그러나 거래처 형의 말을 믿고 돈을 투자했다가 사기를 당했다. 칠전팔기끝에 독학으로 악착같이 노력해 본격적으로 자신이 직접 만든 옷을 팔기 시작한 최범석은 그 후 범석은 동대문 매출 꼴찌에서 1등이라는 쾌거를 이루게 되고, 업계에 입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우연한 계기로 디자이너 홍은주의 파리컬렉션 스태프가 되어 일을 하게 된 최범석은 그때 처음으로 해외 패션쇼를 눈앞에서 본 그는 온몸에 전율을 느끼며 정식디자이너가 되기로 결심했다.
최범석은 한국으로 돌아와 정식 디자이너가 되고 싶은 마음에 무작정 당시 대한패션디자인협회장이었던 디자이너 박윤수를 찾아가게 되고, 그는 중졸 학력뿐인 최범석의 능력을 의심하며 불가능한 미션을 준다.
박윤수 디자이너의 미션을 위해 밤새 옷을 만든 최범석은 그 결과 2003년 서울 컬렉션에서 자신의 실력을 증명해 보이며 최범석의 디자이너 데뷔 쇼를 치르게 된다.
콤플렉스를 이겨내기 위해 콤플렉스를 스스로 받아들이고 콤플렉스를 무기 삼아 다시 한 번 세상에 나선 최범석은 세계에서 사랑받는 디자이너로 우뚝 섰다. 디자인할 수 있는 그날까지 옷을 만들겠다는 최범석. 패션왕에게 더 이상의 콤플렉스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