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양쯔강에서 침몰한 여객선 둥팡즈싱호의 선장이 수 차례의 기상악화 경고에도 무리한 운항을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3일 홍콩 봉황만에 따르면 사고가 지난 1일 기상국은 오전 8시 30분부터 사고발생 30분 전까지 7차례 황색경고를 발령했다.
난징에서 둥팡즈싱과 함께 출발한 다른 한 선박은 기상국의 경고를 확인하고 후베이성 적벽에 정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둥팡즈싱 선장의 무리한 운항으로 이번 대참사가 발생한 것이다.
둥팡즈싱의 선장과 기관장은 사고원인 조사 과정에서 “회오리 바람에 휘말려 배가 순식간에 전복됐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박의 항로를 보여주는 중구의 포선망 자료를 보면 둥팡즈싱은 사고 당시인 9시20분에서 31분 사이에 한 차례 90도로 방향을 바꾼 것으로 나와있다.
다만, 둥팡즈싱이 방향을 바꾼 것이 바람이나 물살의 영향 때문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한편, 이번 사고로 탑승자 458명 가운데 14명만 구조됐고, 나머지 437명의 생사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