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21일 신임 국무총리 후보자로 황교안 법무부 장관을 내정했다. 황교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총리직에 오르면, 박근혜 정부의 제1, 2, 3대 총리 모두 성균관대 출신이 차지하게 되는 셈이다.
박근혜 정부 제1대 총리로 2년여 동안 직무를 수행했던 정홍원 전 총리는 성대 법학과 63학번이었다. ‘성완종 리스트’ 파문으로 두달여 만에 불명예 사퇴한 이완구 전 총리도 성대 행정학과 71학번이다. 황교안 후보자의 경우 성대 법학과 77학번으로, 동 대학원에서 석사를 수료했다.
문제는 박근혜 정부 들어 성대 출신 인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점이다. 예로 2013년 정부 첫 인선에서는 유민봉 당시 국정기획 수석을 비롯한 청와대 참모진 10명 중 절반이 성대 출신이었다. 이 때문에 세간에선 박근혜 정부가 성대 출신들의 ‘태평성대’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