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총리 후보에 황교안(58) 법무부 장관이 발탁됐다.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현 정부에서 첫 50대 총리가 탄생하게 된다.
박근혜 대통령은 21일 이완구 전 총리의 사퇴로 공석중인 총리 후보에 황 장관을 내정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황 내정자는 온화하면서도 강직한 외유내강형 인물로 합리적인 리더십을 가졌다는 평을 받는다. 국정감사와 대정부질문 등 국회에 출석해 야당 의원들의 질의에도 막힘없이 소신을 드러낸 바 있다.
서울에서 태어난 황 내정자는 경기고와 성균관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한 사시 23회(연수원 13기) 출신이다. 청주지검 검사로 출발, 대검 공안 3·1과장과 서울지검 공안 2부장, 서울중앙지검 2차장을 역임했다. 대표적 공안통답게 ‘국가보안법 해설서’를 펴낼 정도로 공안 업무에 정통하다.
특히 황 내정자는 지난 2005년 노무현 정부 당시 천정배 법무부 장관의 ‘강정구 교수 불구속 수사 지휘’ 사건 당시 서울중앙지검 2차장으로 재직하면서 ‘구속수사’를 강하게 주장, 첫 검사장 승진에서 누락된 이력이 있다. 이명박 정부 때인 2008년 3월 실시된 검사 인사에서는 승진이 누락된 13기 가운데 유일하게 검사장으로 승진했다.
가족으로는 부인 최지영 여사와 슬하에 1남 1녀가 있다.
이런 가운데 현 정부 주요 인사들 가운데 60대가 많은 점을 고려할 때 황 장관의 기용은 공직사회 전반에 세대교체를 예고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란 얘기도 나오고 있다.
<황교안 총리 내정자 주요 양력>
▲서울 ▲경기고 ▲성균관대 법대 ▲통영지청장 ▲사법연수원 교수 ▲서울북부지검 형사5부장 ▲대검찰청 공안과장 ▲서울중앙지검 컴퓨터수사부장·공안2부장 ▲서울중앙지검 2차장 ▲성남지청장 ▲법무부 정책기획단장 ▲법무연수원 기획부장 ▲창원지검장 ▲대구고검장 ▲법무부 장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