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소프트뱅크와 손을 잡고 일본 태블릿시장 점유율 제고에 나섰다. MS는 소프트뱅크와 제휴해 신제품 ‘서피스3’을 오은 6월 19일부터 일본에서 판매한다고 19일(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4세대(4G) LTE에 대응하는 기종을 세계 최초로 일본에 투입하는 것이다. 히구치 야스유키 일본MS 사장은 “우리는 도전자”라며 “소프트뱅크가 우리를 겨우 불러주셨다”고 이날 오전 발표회에서 미야우치 켄 소프트뱅크모바일 사장에게 악수를 청했다.
MS는 일반 소비자용으로는 LTE 대응 기종을, 기업용으로는 LTE와 와이파이 모델을 각각 제공할 계획이다. 일본 태블릿시장에서 지난해 4~9월 MS 서피스 점유율은 8.72%에 그쳤다. 구글 안드로이드가 47.94%, 애플 아이패드가 43.34%의 점유율을 각각 차지했다.
이에 MS는 판로 확대를 위해 소프트뱅크와의 제휴를 선택했다. 히구치 사장은 “가장 의욕이 강한 통신사와 손을 잡자고 생각했다”며 “점유율을 최소 2배 이상 확대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개인 사용자들은 MS의 발표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개인 사용자용 모델 가격은 8만1000엔(약 74만원)부터 시작한다. 동일한 저장 용량을 가진 아이패드보다 3000엔 높다. ‘서피스3’ 전용 와이 모바일 요금제가 월 3696엔으로 스마트폰 일반 요금보다 2000엔 이상 저렴하기는 하지만 2년 할부로 제품을 구입하게 되면 요금이 월 7000엔으로 뛰게 된다. 저렴한 와이파이 모델을 개인 사용자용으로 내놓지 않은 것도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이동통신 3대 업체인 소프트뱅크가 아니라 그 자회사인 와이 모바일이 서피스3를 제공할 예정이어서 벌써부터 “시골에 사는 사람은 쓰고 싶어도 못 쓴다”는 볼멘 소리가 들려오고 있다. 와이 모바일은 일본 이동통신 시장점유율이 6%에 불과해 대리점이나 회선 수가 부족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