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용품업계, 38조 요가복 시장을 잡아라…이젠 요가복도 명품시대

입력 2015-05-18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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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보이시스·미치·비에액티브 등 신규 브랜드 등장

스포츠용품업계에 ‘요가 바람’이 불고 있다.

프리미엄 요가복 룰루레몬을 비롯해 아웃도어보이시스, 미치, 비에액티브 등 신규 액티브웨어(activewear) 브랜드들이 전통적인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 언더아머, 아디다스 등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최근 보도했다. 액티브웨어란 스포츠를 하는 동안 입고 있는 옷을 의미한다.

새로운 액티브웨어 브랜드들이 각광받고 있는 배경에는 ‘여성 파워’가 큰 영향을 미쳤다. 여성 소비자들은 더 유연한 복장을 구입하기 위해 바지 한 벌에 300∼400달러(약 32만∼43만원)에 달하는 금액을 주저없이 지불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블룸버그는 “1500달러짜리 드레스를 구입하고 에퀴녹스 헬스클럽에 다니기 위해 매달 250달러씩 지불하는 사람이라면 헬스장에 가거나 잠깐 외출할 때 입을 100달러짜리 레깅스도 살 수 있을 것”이라고 표현했다.

액티브웨어 시장은 점차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NPD그룹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미국 내 액티브웨어 매출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늘어났다. 시장규모는 350억 달러(약 38조원)로 추산되고 있을 정도다.

자신의 외모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여성 소비자들의 운동 성향이 액티브웨어 시장 성장을 부추기고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에 스포츠 의복 시장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퓨마, 리복 등 기존 업체들의 경우 액티브웨어 시장의 부흥에 부담을 느끼는 상황이 됐다. 블룸버그는 “기존 스포츠업체들이 현재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있다”면서 “2000년대 초 실용적인 청바지가 돌체앤가바나 등 유명 디자이너들 사이에서 열풍이 불었고, 데님바지 하나에 1200달러에 판매되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파슨스디자인스쿨의 한 교수는 “옷의 원단 등 자세한 내용을 설명해주지 않아도 소비자들은 비싼값을 지불하고 액티브웨어 아이템을 구입한다”면서 “그러나 왜 룰루레몬 제품보다 더 비싼 금액을 신규 브랜드에 내야하는지에 대해서는 더 이해해야할 필요성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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