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R 국제컨퍼런스] 전진철 CJ그룹 상무 “자본주의 5.0시대…사회적 책임 넘어 공유가치 창출할 때”

입력 2015-05-14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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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곳곳서 문화연계 ‘글로벌 CSV’ 실현…더불어 사는 산업 생태계 조성

“지금의 기업 환경은 사업 활동을 통해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임받는 수준으로 확대됐습니다.”

CJ그룹 공유가치창출(CSV) 경영실 전진철<사진> 상무는 14일 대한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열린 ‘2015 대한민국 CSR 국제컨퍼런스’에서 이같이 말하며 ‘CJ그룹의 글로벌 온리 원(Only One) CSV 경영’을 발표했다.

이날 컨퍼런스 두 번째 강연자로 나선 전 상무는 최근의 기업 환경이 변화하면서 CSR를 넘어 공유가치창출(CSV)이 대두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본주의 3.0’ 시대에서의 CSR가 준법과 고용창출 등에 국한되는 등 제한적이었다면, ‘자본주의 4.0’ 시대는 ‘따뜻한 자본주의’를 바탕으로 한 상생과 나눔 등의 사회적 책임이 확대되는 시기라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는 사업 활동을 통해 기업이 사회적 가치 창출 역할까지 위임받는 ‘자본주의 5.0’ 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CJ그룹은 그동안 CSR 분야에서 나름의 입지를 다져왔다. 지난 1999년 국내 대기업 최초로 사회공헌 전담 부서를 설립한 데 이어 2005년 CJ나눔재단, 2006년 문화재단을 설립했다. 2009년에는 CJ아지트를 출범했으며 2013년에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그룹 내 CSV경영실을 출범하고 본격적인 ‘CSV 경영’을 선포했다.

전 상무는 “CSV 경영은 ‘사업보국’의 이념으로 시작한 CJ그룹의 62년 경영 노하우가 담겨 있다”고 강조했다. 그룹이 가지고 있는 CSR에 대한 철학과 ‘온리 원(Only One)’으로 대표되는 경영이념이 맞물려 새로운 가치 창출의 사례를 만들 수 있다는 의미다. 그는 “공존과 공감, 공영의 정신으로 더불어 사는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려는 것이 CJ그룹의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CSV 경영을 통해 조금 더 체계화된 사회 공헌에 나설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CJ그룹은 ‘계획(Plan)→실행(Do)→점검(Check)→평가(Act)’라는 ‘PDCA’ CSV 시스템을 구축하고,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교육과 프로그램에 CSV 내용을 포함하는 등 CSV 문화를 그룹 내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 상무는 이렇게 만들어진 CJ의 문화를 전 세계 곳곳에 전파하는 ‘글로벌 CSV’를 실현하고 있다며 해외사업 사례와 전략을 공유했다.

현재 CJ그룹은 중국과 일본, 홍콩, 베트남 등 23개국에 진출한 181개의 해외법인을 통해 글로벌 CSR를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문화사업에 강한 CJ그룹의 이미지를 살려 각종 문화와 연계된 활동을 하고 있다.

전 상무는 대표적인 해외 CSR 활동으로 중국과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진행한 ‘푸드빌 제빵학교’, ‘CGV 아트하우스’, ‘케이팝(K-Pop) 음악교실’ 등을 꼽았다. 또 지난해에는 CJ그룹과 중국 대외인민우호협회 공동으로 주최한 ‘한중청년꿈나눔단편영화제’와 베트남 낙후지역의 빈곤을 해결하기 위해 베트남 중앙정부와 협력했던 ‘베트남 새마을 CSV’를 성공적인 CSV 사례로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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