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만에 네팔-뉴질랜드-일본 등 지진 잇따라…"더 큰 지진 발생할 수도"
지난달 25일 발생한 네팔 대지진을 이후로 전 세계에서 잇따라 지진이 관측되고 있다. 13일 오전 6시13분께엔 일본 동북부 이와테현 남동쪽 해상 121km에서 진도 6.6의 지진이 발생했다. 근 한 달만에 지진 발생이 잦은 '불의 고리'에 속한 지역 곳곳에서 지진 소식이 들려온 것이다.
남태평양 호주 북쪽에 있는 섬나라 파푸아뉴기니에서는 지난 1일 규모 6.8의 지진이 발생해 한때 쓰나미 경보까지 내려졌다. 지난달 30일에도 규모 6.7의 지진을 겪었던 파푸아뉴기니에선 이날 또다시 5.6 규모의 지진이 관측됐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남서부에서도 지난 3일 오전 4시께 (이하 현지시간) 규모 3.9의 지진이 발생했다. 큰 피해는 없었지만 이 지역에서만 한 달새 세 번째 발생한 지진이어서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졌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같은 날 태평양에 위치한 뉴질랜드 남섬에는 규모 6.0의 지진이 발생해 관광객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남미는 칠레에서 칼부코 화산이 폭발해 60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페루, 콜롬비아에서 잇따라 화산 활동이 활발해져 주민들이 대피하고 항공기 운항이 중단되는 등의 피해가 속출했다.
불안한 지질 활동이 전 세계에서 관측됨에 따라 강력한 대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과거 2011년 있었던 일본 대지진 때도 이와 유사하게 전 세계적으로 이상 지질 현상이 나타났다. 당시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를 강타한 진도 9.0의 대지진은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발생한 직후 관측됐다.
이를 두고 호주의 지진 전문가 케빈 맥큐 교수는 "지질활동은 예측이 불가능하지만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경향이 있다"며 더 큰 지진을 불러올 가능성을 경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