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아파트값 상승률은 경기도 광명시가 3.28%로 가장 많이 올랐다. 이어 하남시가 2.46%, 안산시가 2.32%를 기록해 평균치인 0.99%를 훨씬 웃돌았다. 상위 3개 지역 모두 경기 서남부지역으로 분양시장 역시 호황을 이어가고 있다.
경기도 광명은 지난해 10월 분양해 평균 청약경쟁률 11.5대 1을 기록한 ‘광명역파크자이’를 기점으로 ‘광명역 푸르지오’, ‘광명역 호반베르디움’ 등이 모두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됐다.
공단과 노후주택이 즐비하고 교통도 열악했던 서울 금천구 역시 지난 3월 분양했던 ‘롯데캐슬 골드파크3차’가 전 주택형에서 최고 4.9대1의 경쟁률을 보이며 1순위 마감했다.
아파트 시장뿐만 아니라 오피스텔 시장 역시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지난해 10월 분양한 ‘광명역 푸르지오’와 ‘광명역 파크자이’ 오피스텔은 각각 15일과 2일만에 완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처럼 수도권 서남부지역이 수요자들로부터 러브콜을 받는 이유는 전세난으로 인한 꾸준한 수요자들의 유입과 교통 호재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실장은 “수도권 서남부지역은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지역이다 보니 전셋값 부담으로 매매로 돌아선 실수요자들의 접근이 쉽다”며 “서울접근성도 좋아지고 개발호재들도 있다보니 기대감이 반영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내년 금천구 시흥동∼서초구 우면동을 연결해 15분내 이동이 가능해지는 강남순환고속도로가 개통예정에 있다. 안산과 여의도를 연결하는 신안산선 역시 2018년 개통을 앞두고 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교통망 확충 뿐만 아니라 안산이나 광명의 경우 재건축 이주 수요 여파도 없잖아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면서 "광명도 철산이나 하안동 재건축 이주 등 사업추진 때문에 매매가격이 올라가는 경향도 있고 특히 서울 구로구나 관악구랑 위치가 좋아서 광명쪽으로 전세이전하는 여파도 있기 때문에 새 아파트 수요가 많아지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서남부권의 분양훈풍에 건설사들은 여세를 몰아 이달 중 1만여가구의 신규 아파트 공급에 나설 예정이다.
시흥배곧신도시 특별계획구역 내에서는 한라건설이 ‘시흥배곧 한라비발디캠퍼스 2차’를 분양하고 EG건설은 ‘EG the1 2차’를 공급한다. 화성에서는 우미건설이 동탄2신도시에 짓는 복합단지 ‘린스트라우스더센트럴’를 공급하고 반도건설은 송산그린신도시에 짓는 980가구의 ‘송산그린시티 반도유보라’를 분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