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하락했다. 바이오 관련주와 중소형주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증시 하락세를 이끌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5.01포인트(1.08%) 하락한 1만7840.52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1.34포인트(1.01%) 내린 2085.51을, 나스닥지수는 82.22포인트(1.64%) 떨어진 4941.42로 장을 마쳤다.
셀젠 실적이 시장 전망을 밑돌면서 나스닥바이오테크지수는 3.1% 급락했고 주간 기준으로는 8.1% 하락했다.
중소형주 주가를 종합한 러셀2000지수는 2.2% 빠져 1개월여 만에 가장 큰 하락세를 나타냈다. 이 지수는 마지막 주의 부진으로 4월에 2.4% 하락했다.
강달러에 그동안 내수 중심의 중소형주에 높은 관심을 보였던 투자자들이 점진적으로 베팅을 줄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94.399로 9주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시가총액 기준 세계 1위 기업인 애플 주가가 2.7% 급락하면서 전체 증시 하락세를 부추겼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애플 신제품인 애플워치가 부품 결함으로 공급에 차질을 빚을 것이라고 보도한 영향이다.
이날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였지만 이는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불안을 고조시켜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 대비 3만4000건 감소한 26만2000건으로 지난 2000년 4월 이후 1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월가 전망은 29만건이었다.
지난 3월 개인소비는 전월 대비 0.4% 증가했다. 전문가 예상인 0.5%를 밑돌았지만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을 나타냈다. 2월 개인소비도 종전 0.1%에서 0.2% 증가로 수정됐다. 다만 같은 기간 개인소득은 전월 대비 거의 변동이 없어 0.2% 증가할 것이라던 시장 전망에는 못 미쳤다.
기업인맥 전문 소셜네크워킹서비스(SNS) 링크드인은 전날 실적 발표에서 1분기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히고 2분기 전망도 월가 예상을 밑돌면서 20% 폭락했다.
비아콤은 지난 분기 적자로 전환했다는 소식에 3.9% 급락했고 타임워너케이블도 부진한 실적에 주가가 1.5%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