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운용사들이 최근 잇달아 인도 관련 상품을 출시하거나 현지 운용사와 제휴를 맺는 행보를 보여 주목된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날 국내 최초로 인도 채권 시장에 투자하는 ‘미래에셋인도채권펀드’를 출시했다. 인도는 현재 8%대의 공공기관 채권 수익률과 지속적인 금리인하, 무디스의 신용등급 상향 조정 등으로 올 해 60억불의 자금이 채권 시장으로 유입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 펀드는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 법인의 자문을 받아 운용되며 인도 공사채 및 우량 회사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 신용 및 금리 위험을 최소화 하고 높은 금리에 기반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
앞서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24일 인도 최대 규모의 운용사인 릴라이언스캐피탈사와 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체결로 양 사는 주식형 펀드 교차판매를 진행하고 ETF 및 해외 사업 등 각 영역에서 사업 기회를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삼성운용은 인도 시장에서 펀드 판매를 추진하고, 릴라이언스 자산운용의 자문을 받는 ‘인도중소형주펀드’를 한국 시장에 출시 할 계획이다.
‘NH-CA올셋펀드’ 시리즈로 올 들어 수천억 자금을 빨아 들인 NH-CA운용도 올초 ‘NH-CA 올셋 아문디인도’ 재간접 펀드를 선보여 호평 받고 있다.
운용사들이 이처럼 인도에 집중하고 이유는 선진국에서 유출된 글로벌자금들이 신흥 시장으로 유입되는 등 풍부한 유동성 효과가 한 몫 한 것으로 분석된다.
더욱이 인도 펀드 시장 전체 규모가 약 200조원 인데, 이중 해외 주식형은 8600억원 수준에 불과해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여기에 최근 인도 증시가 조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오히려 최근 조정세로 벨류에이션 매력이 높아진 부문을 주목 한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 유동완 수석연구원은 “모디 노믹스가 강조한 친기업, 친외자 유치 효과로 지난해부터 인도증시가 가파르게 오르다가 연초 조정세를 겪은 이후 다시 회복 추세에 진입했다”며 “국제통화기금도 올해 중국 성장률은 6.8%로 전망한 반면 인도 경제성장율을 7.5%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해 향후 펀더멘털 매력도 충분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