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백수오' 논란을 빚고 있는 바이오벤처기업 내츄럴엔도텍이 27일 한국소비자원에 공개질의서를 보냈다. 손실을 고스란히 떠안은 1만여명의 개인투자자(이하 개미)들의 안심시키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내츄럴엔도텍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내츄럴엔도텍에 대해 다른 일반식품과 달리 발표를 늦추자고 했는데 한국소비자원이 독단적으로 발표한 것이냐"면서 "유전자변형식품에 대한 검증만을 하는 회사에 성분 조사를 맡긴 것이 맞느냐"고 질의했다. 또 "한국소비자원이 정당하다면 즉각 해당 조사 기관을 밝히고 조사 결과 데이터를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소비자원은 이 회사에서 만드는 백수오 제품에서 백수오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가짜 백수오' 논란을 둘러싸고 한국소비자원과 내츄럴엔도텍 간의 진실공방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재조사 결과가 이르면 오는 29일 나올 예정이지만, 현재로서는 공방은 법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내츄럴엔도텍은 27일 종합 일간지 5곳 이상에 전면광고를 내고 "내츄럴엔도텍은 100% 진품 백수오만을 사용한다"고 기존 입장을 강조했다.
한편, 내츄럴엔도텍은 가짜 백수오 논란에 휩싸이며 22일부터 주가가 사흘 연속 하한가로 곤두박질 치면서 코스닥 시장에서 시가총액이 1조6743억원에서 1조305억원으로 내려앉고 시가총액 순위도 9위에서 20위로 하락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반복 검사를 하며 재조사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며 "그 결과에 따라 처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