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올해 들어 화학업종의 보유비중을 가장 많이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외국인 주식보유현황’을 보면 올해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의 시총비중이 가장 크게 증가한 업종은 화학이었다. 지난해 말 26.35%였던 화학업종의 외국인 보유비중은 지난 16일 현재 30.08%를 기록, 이 기간 3.74%p 증가했다.
외국인들은 이어 전기가스(1.60%p), 유통업(1.57%p), 비금속(0.96%p), 통신업(0.88%p), 섬유의복(0.66%p), 운수창고(0.57%p) 등의 보유비중을 늘렸다. 반면 기계(-6.29%p), 종이목재(-1.10%p), 운수장비(0.97%p), 금융업(-0.90%p) 등은 보유비중을 줄였다.
지난 16일 현재 코스피·코스닥 시장의 외국인 보유 전체 시가총액은 약 466조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약 30.89%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외국인 보유 시가총액은 약 44조원 증가한 반면 시가총액 비중은 0.74%p 감소했다.
코스피 시장의 경우 대형주의 외국인 시가총액 비중은 지난해 말보다 1.17%p 감소한 반면 중형주, 소형주의 외국인 시총비중은 0.10%p와 0.15%p씩 증가했다. 코스닥 시장의 경우 벤처기업과 중견기업에 대한 외국인 시총비중이 각각 0.25%p 늘었다.
올해 종목별 외국인 지분증감을 보면 코스피 시장에서는 S-Oil(29.37%p), 신세계건설(12.72%p), 경남에너지(10.86%p) 등의 증가폭이 컸다. 반면 삼성엔지니어링(-8.86%p), 서연(-6.33%p), 키움증권(5.77%p) 등의 종목에서는 지분율을 줄었다.
코스닥 시장의 경우 외국인은 이라이콤(15.56%p), 실리콘웍스(0.94%p), ISC(8.76%p) 등의 종목에서 지분율을 늘린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인이 지분비율을 낮춘 종목은 오성엘에스티(-21.44%p), 아이넷스쿨(-9.11%p), 웨이브일렉트로(-8.72%p) 등이었다.
한편,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지분율이 높은 종목은 한라비스테온공조(91.39%), 한국유리(80.63%), 쌍용차(75.53%), S-Oil(75.07%), DGB금융지주(72.58%), KB금융(70.74%) 등의 순이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한국기업평가(81.11%), 로엔(70.17%) 등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