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료원 적자폭 감소세…흑자 달성 5곳으로 늘어

입력 2015-04-16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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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적자라고 불리던 지방의료원들이 속속 흑자를 내고 있어 재정건전성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33개 지방의료원의 전체 당기순손실(적자)은 총 622억3300만원이었다. 한 곳당 평균 18억8600만원꼴이다. 기관별 적자는 서울의료원(분원 포함)이 108억13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인천의료원(분원 포함) 55억6400만원, 안동의료원 51억1500만원, 의정부병원 38억8400만원, 포항의료원 34억9700만원, 천안의료원 32억8600만원 등의 순이었다.

이처럼 지방의료원 전체로 보면 적자상태지만 적자 폭은 2012년 총 863억원에서 2013년 752억5100만원 등으로 꾸준히 줄고 있다. 흑자로 전환한 지방의료원도 점점 늘었다.

지난해 원주의료원·삼척의료원·청주의료원·서산의료원·서귀포의료원 등 5개 지방의료원이 흑자를 달성했다.

이처럼 지방의료원의 경영상태가 개선되는 이유는 2013년 4월 진주의료원 폐업사태 이후 국회와 정부가 지방의료원 경영개선 지원을 적극적으로 나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복지부는 지난해 3월부터 지방의료원에 국립대병원 의료진을 파견하고 인건비를 지원했다.

지방의료원별 공익적 역할수행과 경영개선 실적을 평가해 그 결과를 다음 해 예산에 반영, 목표 이행을 관리하는 방식으로 지방의료원의 '착한 적자'를 메워주고 있다.

여기에 지난 15일부터는 인센티브를 기존 15%에서 35%로 상향 조정해 지급하기로 했다. 이 조치는 지방의료원 재정상황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복지부는 지방의료원에 대한 지원뿐 아니라 지방자치단체를 통한 관리감독도 강화할 계획이다.

복지부는 지난 15일 전국 시도 보건과장과 지방의료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지방의료원 경영개선' 간담회를 열어 지방의료원이 불합리한 경영 관행을 개선하도록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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