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수박 꼭지 부착 여부에 따른 당도와 과육의 색, 신선도에 차이가 없다며 이달부터 꼭지를 절단해 유통한다고 14일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합리적이지 못한 ‘T-자’ 모양 꼭지 유통관행을 개선할 경우 연간 344억~627억원의 경제적 효과가 있다. 수확ㆍ유통 과정에서 ‘T-자’모양의 꼭지를 만드는데 3회의 가위질이 필요해 약 144억~177억원의 노동력 절감 효과가 있다. 또한 꼭지 손상을 피할 수 있어 연간 200억~450억원의 가격하락 방지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수확ㆍ유통중에 꼭지가 떨어지면 정상가의 절반~3분의 2 수준으로 판매가격 낮아진다.
수박은 다른 품목과 다르게 대부분 꼭지를 ‘T-자’ 모양으로 다듬어 유통하는데, 이는 유통ㆍ소비 과정에서 수박의 신선도 등의 판단기준으로 꼭지상태를 활용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충남대 산학협력단이 실시한 수박꼭지와 관련된 연구를 보면 일반 적인 유통기간내에서 꼭지 부착여부에 따른 수박의 경도, 당도, 과육의 색 변화에는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는 수박 소비관행 개선을 위해 유통업계, 소비자단체 등과 대대적인 판촉행사를 실시하고, 온ㆍ오프라인을 통한 다양한 홍보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달 하순부터 먼저 농협 수도권유통센터를 중심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소비자의 반응을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아울러 사업과정중 미비점을 보완해 성출하기(5~8월)에는 소비지 대형 소매점, 도매시장 중도매인 등 참여범위를 확대해 추진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수박 꼭지절단 유통’의 조기정착을 위해 대형 소매점, 도매시장 등 소비지 유통 주체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