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방, "불공정거래 사실 아니다"

입력 2015-04-10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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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부동산 앱 ‘직방’이 경쟁업체 ‘다방’ 등에 대해 불공정행위를 저지르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 가운데, 직방 측이 사실이 아니라며 부인하고 나섰다.

10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병두(서울 동대문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직방의 불공정행위 문제점을 제기하며 공정거래위원회의 처리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민 의원은 이날 직방이 경쟁업체와 동시에 이용하는 부동산 중개사들을 차별하고, 계약해지를 압박하며 해지위약금을 대신 내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직방 앱 내에서 노출빈도가 높은 ‘직방 전용방’과 ‘일반방’을 구분해 운영하고 경쟁업체 해지위약금을 지원하며 해지를 종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직방 관계자는 “말도 안되는 억측”이라고 반발하고 나섰다. 직방 전용방과 일반방을 구분하는 것은 자체적으로 직접 관리를 통해 허위매물의 비중을 줄여 매물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해지위약금을 대신 내주며 해지를 종용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직방 관계자는 “우리(직방)가 해지 위약금을 대신 내줬다면 통장 입금내역과 같은 지출내역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자료는 전혀 없으며 사실이 아니다”라며 “스타트업 때리기가 도를 넘어선 것이 아니냐”고 힘줘 말했다.

또한 직방과 다방을 같은 스타트업 경쟁자로 봐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불분명하다. 다방은 스테이션3 한유순 대표가 2013년 7월 서비스를 시작하며 부동산 광고 플랫폼 시장에 처음으로 등장했다. 이후 1년반이 지난 올해 1월 미디어윌그룹이 스테이션3의 지분을 70%이상 확보하며 경영권을 인수했다. 미디어윌은 부동산써브와 벼룩시장, 알바천국 등 온·오프라인 8개 미디어와 딘타이펑, 모스버거, 피치밸리 등 15개 계열사를 운영하고 있다.

직방과 다방은 전국의 원·투룸, 오피스텔 등 전·월세 부동산 매물들을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볼 수 있는 앱이라는 점에서는 공통 분모를 갖고 있다. 하지만 다방이 미디어윌그룹에 인수된 만큼 이제 더 이상 스타트업이 아닌 중견기업의 계열사로 보는 것이 맞다는 것이 직방 측의 견해다.

업계 관계자는 “전체가 신뢰성을 갖고 믿을 수 있는 부동산 앱 시장이 형성되는 것이 우선”이라며 “부동산 앱 시장의 발전이 우선시 되는 만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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