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률 1위 오명'…정부, ‘번개탄 자살 방지’ 대책 등 자살종합책 내놓는다

입력 2015-04-08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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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개탄을 이용해 자살하는 사고가 최근 급증하는 가운데 정부가 일산화탄소 배출량이 적은 신형 번개탄을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또 오는 6월께 다양한 자살방지 대책을 내놓을 계획이다.

8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현재 일산화탄소 배출량이 적은 신형 번개탄에 대한 연구용역을 마쳤으며 조만간 시제품 개발에 들어가 경제성과 효용성이 검증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번개탄의 일산화탄소 배출량을 떨어뜨리면 시중에 시판되는 번개탄보다 사망까지 이르는 시간이 배 이상 걸린다”며 “자살을 시도하려는 사람이 중간에 깨어나 자살 의지를 스스로 꺾게 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스스로 목숨을 끊을 것을 결심하고 실제 행동에 옮겨도 도중에 실패하면 재시도하기가 어렵다는 것이 복지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복지부는 이같은 방안을 비롯해 노인 및 저소득층 자살고위험군 관리 강화, 음독, 가스중독 등 치명적 수단 차단 방안, 심층적 자살예방정책 수립 위한 심리적 부검 실시 등의 방안들 담은 3차 국가자살예방 5개년계획을 오는 6~7월께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가 번개탄 개량에까지 나선 것은 번개탄을 이용한 자살 시도가 최근 급증했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1년 번개탄을 이용한 가스 중독 자살은 전체 자살 수단 가운데 7.9% 정도였지만, 2013년에는 12.6%로 급증했다. 목맴, 추락에 이어 세 번째다.

실제로 홍콩 정부는 번개탄을 진열하지 않고 점원이 직접 보관함에서 찾아 주도록 구매 방법을 변경해 번개탄 자살률을 크게 감소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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