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입맛, 수입 소스·향신료에 푹∼ 빠졌다

입력 2015-04-07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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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요리 직접 조리 매출 ‘쑥’…간장·고추장 등 감소와 대조적

대한민국 식탁이 수입 소스와 향신료에 푹 빠졌다.

7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올해 1~3월 수입 소스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27.5%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수입 향신료 매출도 59.1% 뛰었다. 전통 조미료인 간장이 9.8%, 고추장이 10.2%, 된장이 6.5% 감소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는 최근 ‘냉장고를 부탁해’, ‘오늘 뭐 먹지’ 등 세계 각국의 요리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수입 조미료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해외여행 증가와 외식으로 세계 음식에 대한 경험이 늘면서 가정에서도 직접 조리해 즐기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월부터 3월까지 롯데마트의 수입 소스 중 매출 1위를 차지한 제품은 ‘이금기 프리미엄 굴소스’로 전년 대비 102.5% 신장했다. 일본식 간장 소스인 ‘쯔유’가 91.2% 신장하며 2위를 차지했고, 뒤를 이어 미국의 ‘A1 스테이크 소스’, 중국식 장류 ‘두반장’ 등이 인기 상품에 올랐다.

요리의 맛과 시각을 더해주는 수입 향신료 매출 역시 크게 신장했다. 대표적인 수입 향신료인 바질(23.4%)과 월계수잎(10.7%)이 신장했고, 그간 잘 사용되지 않았던 피클링 스파이스(80.4%), 파슬리(97.8%) 등도 큰 폭의 신장세를 보였다.

수입 조미료 매출 비중은 3년 전인 2012년만 해도 조미료 전체 중 5%에 불과했으나, 올 들어서는 15% 가까이로 비중이 크게 늘었다.

수입 이색 소스와 향신료가 높은 관심을 받으면서 이와 궁합이 맞는 관련 요리 재료 상품들도 덩달아 매출 상승을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품목으로 파스타 면이 59.1%, 버터가 31.0%, 수입 치즈가 38.5% 신장했다. 또 발사믹 소스와 어울리는 수입 채소인 아스파라거스(211.5%), 샐러리(42.2%), 비트(121.6%), 케일(91.3%)도 매출이 늘었다.

임현섭 롯데마트 조미MD(상품기획자)는 “최근 가정에서도 세계 요리를 직접 조리해 즐기는 수요가 늘며 수입 조미료 시장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며 “소비 트렌드에 맞춰 관련 상품을 적극 확대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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