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수장까지 교체한 대웅제약이 국산 보톡스 ‘나보타’로 해외 수출 물꼬를 트고 있다.
25일 대웅제약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터키의 미용성형 분야 1위 회사인 ‘셀텍’과 나보타에 대한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수출 계약 규모는 5년간 약 200억원으로, 회사는 현지 허가절차를 거쳐 오는 2018년 나보타의 발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지난달에는 파나마에서 나보타를 론칭, 수출 교두보를 마련했다.
나보타는 대웅제약이 지난 2008년부터 자체 개발한 보톡스 바이오시밀러로 2013년 개발이 완료돼 그해 9월 미국 및 유럽시장에 진출했다. 또 같은해 12월에는 남미·중동 국가와 나보타 수출 계약을 체결했고, 국내에선 다음해인 2014년 4월 출시됐다.
이어 같은해 9월에는 태국에서 나보타 발매가 시작됐을 뿐만 아니라,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이에 대한 임상시험 승인을 받았다. 현재 나보타는 미국 임상 3상이 진행 중으로, 회사 측은 미국 임상시험이 올해말까지 완료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나보타 개발 완료 후인 2013년말부터 지금까지 연달아 수출계약에 성공, 미국·유럽·남미·중동 등 해외시장 판로를 확보했다. 현재까지 체결된 누적 수출판매액이 7000억원(현지 판매액 기준)을 돌파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현재까지 60여개국에 약 7000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며 “나보타가 2018년에는 연간 3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 세계시장 상위권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2017년부터는 나보타의 미국 수출이 시작될 전망”이라며 “미국 발매 후 5년간 연간 평균 수출액은 500억~550억원 규모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