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이치큐(IHQ)는 연예매니지먼트 사업 및 드라마, 예능 제작과 음반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그룹이다. 장혁과 김우빈, 김유정, 김소현, 이유비, 이미숙, god, 박재범 등 50여명의 연예인을 소속사에 두며, 국내 연예엔터테이먼트의 대표 주자로 꼽힌다.
◇IHQ, 최대주주는 MSO사 씨앤앰…정훈탁 의장, IHQ 6.07% 지분 보유= IHQ의 전신인 싸이더스HQ는 정훈탁 IHQ 이사회의장이 설립했다. 정훈탁 의장은 동국대학교 연극영화과를 졸업하고 EBM프로덕션, IHQ대표이사 등을 거치며 영화제작 및 연예기획자로 활동하고 있다. 2007년 한국연예매니지먼트협회 회장을 맡은 바 있다. 지난 2012년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주가조작으로 시세차익을 챙긴 혐의(증권거래법 위반)로 IHQ그룹 회장에서 이사회의장으로 물러났다. 올해 CU미디어와의 합병으로 IHQ 주식 20.98%를 보유한 최대주주 자리에서 물러났다. 현재 IHQ 지분 6.07%를 보유한다. 형인 정훈광씨가 IHQ큐두쏠 지분을 50% 갖고 있다.
IHQ그룹의 설립 기반은 싸이더스HQ의 전신이자 1999년 설립된 EMB프로덕션에서 시작한다. 2000년 싸이더스로 회사명을 변경하고 로커스홀딩스를 대주주로 자리를 잡았으나 2002년 기업분할 및 분사를 했다. 2004년 속옷 전문 유통사이자 상장사인 IHQ와 흡수합병해 우회상장하면서 증시에 입성했다. 현재 싸이더스HQ는 매니지먼트 사업부이다.
IHQ는 그룹 내 사업형 지주회사이며, 비스트와 포미닛이 소속된 큐브엔터테인먼트를 계열사로 두며 음반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올해 3월 CU미디어와 합병을 결정했다. 이에 기존 CU미디어 최대주주였던 복합유선방송사업자(MSO)인 씨앤앰이 합병법인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IHQ와의 합병한 CU미디어는 드라맥스, 코미디 TV, Y-star 등 오락분야에서 6개 방송채널을 운영하는 MPP(Multi Program Provider) 사업자로 수도권 최대 규모의 씨앤앰이 지분의 57.21%를 보유하고 있다. 예능·오락 부문에서 ‘식신로드, 기막힌 외출’ 등 자체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지만, 지상파 콘텐츠를 구입해 재방영하는 비중이 압도적인 상황이다. IHQ와 합병 후에는 콘텐츠 구입비용을 제작비용으로 전환해 즉각적인 시너지를 낼 수 있을 전망이다.
그룹 내 계열사들을 살펴보면 지난 2013년 인수한 와이즈피어는 200만곡이 넘는 음원을 보유한 웹사이트 ‘몽키3’를 운영하는 업체다. 종합편성방송국 예능프로그램을 주로 제작하는 IHQ프로덕션, 올인·미안하다 사랑한다·그 겨울, 바람이 분다·괜찮아 사랑이야·피노키오 등 20년 동안 드라마 OST를 전문으로 제작한 가지컨텐츠, 매니지먼트 예능 사업본부 뉴에이블, 헤어미용프랜차이즈업을 하고 있는 IHQ큐두쏠 등 국내외 11개의 계열사를 두고 있다.
IHQ그룹은 매니지먼트 사업부인 싸이더스HQ의 풍부한 스타 콘텐츠와 캐스팅 파워를 바탕으로 IHQ 드라마 사업 본부를 통해 스타 콘텐츠, 영상 콘텐츠 간 크로스오버를 지향하고 있다. 이 중 드라마 사업 부문은 박혜련(피노키오, 너의 목소리가 들려), 정성주(밀회), 황조윤(영화 광해), 이경희(착한 남자, 고맙습니다) 등 스타작가 라인업을 갖추고 있어 편성 확보에 용이성을 자랑한다. 최근엔 네이버TV캐스트를 통해 ‘연애세포’라는 웹드라마를 방영하기 시작하면서 웹드라마 제작에도 활동력을 넓히고 있다.
무엇보다 IHQ가 지분 50.01%를 보유하고 있는 큐브엔터는 우리스팩2호를 통해 상장할 예정이다. 큐브엔터는 비스트, 포미닛, 비투비 등의 소속가수가 활동하고 있으며 2015년 신인 걸그룹을 데뷔시킬 계획이다.
◇IHQ, 적자전환 기록… = IHQ는 지난해 자산규모 804억6100만원을 기록했으며, 부채비율이 93.76%로 전년보다 높아졌다.
IHQ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액은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을 지속했으며, 순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액은 711억13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4.8% 늘었다. 영업이익은 41억4900만원으로 전년 대비 873.2% 감소했으며, 순손실 80억8800만원을 기록했다. 이 중 매출 구성 비중은 2013년 기준 방송이 43.98%, 매니지먼트가 38.51%, 신규사업(공연 등)이 7.09%, 기타가 6.92%, 음반(기타)이 3.50%를 차지한다.
계열사별로 실적(2013년 기준)을 살펴보면 큐브엔터를 제외하고 우울한 실적을 나타내고 있다. 큐브엔터는 매출액 211억300만원을, 영업이익 24억7200만원을, 순이익 11억600만원을 기록했다. 반면 IHQ두쏠은 손손실 6900만원을, 뉴에이블은 순손실 3400만원을, 와이즈피어는 순손실 8억1600만원을, 큐브디씨는 순손실 8500만원을, HQ인베스트먼트는 순손실 8400만원 등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