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왼쪽) 러시아 대통령이 알마즈벡 아탐바에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자 16일(현지시간) 상트페테르부르크 콘스탄틴궁의 회담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1일 만에 공개석상에 등장해 건강이상설을 일축했다고 16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제2도시인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알마즈벡 아탐바예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기자들 앞에 모습을 보였다.
갑작스런 부재, 또 그에 따른 건강이상설 등 각종 소문과 관련해 푸틴은 “가십이 없다면 인생이 지루할 것”이라고 간단히 답했다.
그가 모습을 보인 시간은 수 분에 불과했고 얼굴이 다소 창백했으나 건강상으로 뚜렷한 이상이 있는 것 같지는 않았다고 FT는 설명했다.
푸틴은 지난 5일 이후 이날까지 종적을 감춰 많은 소문의 근원지가 됐다. 크렘린궁은 지난 13일 푸틴 일정과 사진 등을 공개했으나 소문을 불식시키지는 못했다.
이날 등장에 건강이상설은 약화할 것이나 11일간의 부재 원인이 무엇인지 뒷말은 여전할 것이라고 FT는 전했다. 일부 러시아 언론들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푸틴이 심한 감기에 걸렸다고 전했다.
스위스 언론들은 지난주 푸틴 대통령과 염문설이 나돈 전직 체조선수 알리나 카바예바(31)가 스위스 고급병원에서 딸을 출산하자 푸틴이 늦둥이를 보고자 자리를 비웠다고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