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협력사 “삼성 혁신 방법론 통했다… 노이즈 캔슬링 헤드폰 개발”

입력 2015-03-11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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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신 우동우 대표 “혁신 문화 정착시켜 글로벌 시장 1위 도약할 것”

▲1일 양재동 더케이서울호텔에서 열린 2015 상생협력데이에서 삼성전자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이 협력사 혁신우수사례발표회 삼성전자 종합포상 수상사 7개사 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오른쪽부터) 크레신 오우동 대표, 미래나노텍 김철영 대표, 노바스이지 이영남 대표, 피에스케이 박경수 대표, 삼성전자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 KH바텍 남광희 대표, 에프엑스기어 이창환 대표, 와이아이케이 박상준 사장(사진=삼성전자)

“이번 혁신활동을 출발점으로 삼아 혁신을 회사의 문화로 정착시켜 글로벌 헤드셋 시장 1위 업체로 도약하겠습니다.”

삼성전자 협력사 ‘크레신’은 삼성전자의 혁신 방법론을 적용, 글로벌 시장 1위를 달성하겠다는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 헤드셋 등 음향기기 전문기업인 이 회사는 올해 삼성전자 협력사 가운데 혁신 우수사례 대상을 받았다. 매출이 500~800억원에 이른다는 크레신은 전체 물량 가운데 50%를 삼성전자에 납품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11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 호텔에서 ‘삼성전자ㆍ삼성디스플레이 협력사 협의회(이하 협성회)’와 함께 동반성장의 의지를 다짐하는 ‘2015년 상생협력데이’를 개최했다. 크레신은 삼성전자와 제조공정 혁신을 적극 추진해 갤럭시 시리즈용 헤드셋 등의 생산 효율을 향상시켰다. 2004년에는 상생협력데이의 모태인 삼성전자 협력업체의 날(Supplier’s Day)에서 ‘원가혁신 금상’을 받기도 했다.

크레신 우동우<사진> 대표는 “1996년부터 삼성과 협력해 왔다”며 “특히 삼성의 무상교육 시스템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삼성은 협력사를 대상으로 무료 경영 및 생산성 향상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우 대표는 베트남 현지 법인의 현장 직원들이 교육받은 게 생산성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이 회사의 직원 270여명이 삼성전자가 지원한 교육을 받았다.

크레신은 1959년 전축바늘을 생산하는 대한축침제작소를 모태로 1985년 이어폰과 헤드폰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시작했다. 차별화된 기술력과 품질을 바탕으로 고기능 제품부터 노이즈 캔슬링, 블루투스 헤드셋까지 다양한 제품을 만들고 있다. 노이즈 캔슬링은 기기에 내장된 소음 조절기가 외부 소음을 감소시켜 소음이 심한 버스나 지하철 같은 장소에서도 소리에 몰입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다.

크레신은 헤드셋을 이용한 통화시 주변 바람소리 등으로 인해 통화품질이 저하되는 것을 개선하기 위해 삼성전자와 공동 개발에 나섰고 양사 연구원들이 노력한 결과, 음질 솔루션 개발에 성공했다. 또 스마트폰 헤드셋에 노이즈 캔슬링 기능을 탑재하기 위해 삼성전자와 공동개발을 진행했으며, 이외에도 블루투스와 ANC(Active noise cancelling), NFC 기능이 탑재된 무선 헤드폰을 개발, 이달부터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오 대표는 삼성과의 협력이 회사 매출에도 크게 도움이 되고 있다고 강조한다. 국제 무대에선 ‘삼성과 거래하는 회사’로 더 유명하다는 것. 그는 “중소기업에는 백그라운드가 중요하다”며 “심지어는 중국에 있는 2차 서플라이어가 저희와 거래하면서도 다른 데 가서는 크레신과 거래하는 게 아니라 삼성과 거래한다고 얘기해서 당혹스러운 적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 대표는 "삼성전자와 함께 혁신활동을 추진하며 혁신 방법론을 적용하고 프로세스를 효율적으로 개선하면서 내부 임직원들도 자발적으로 참여하게 됐다"며 "1년여의 활동 성과가 가시화되어 감회가 새로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혁신 활동을 통해 뛰어난 성과를 달성한 29개 협력사가 혁신 우수사례로 수상했다. 총 29개 수상사에 대한 상금 총 2억8500만원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온누리 상품권'으로 지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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