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남이 과거 윤형주, 이장희에게 가수가 될 재목이 아니다고 악담했다며 후일담을 전했다.
조영남은 11일 오후 1시 30분 서울 여의도 63빌딩 주니퍼홀에서 열린 ‘2015 쎄시봉 전국 투어 콘서트’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처음에 윤형주, 이장희에게 가수는 하지 말라고 했다”며 “그 이유는 너희들이 노래를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옆에 있던 윤형주는 “그렇게 말 안했다. ‘너희들이 가수가 되면 내 손에 장을 지진다’고 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조영남은 고개를 숙이더니 ‘맞다’고 수긍했다.
‘쎄시봉’의 인기는 한마디로 ‘중년의 힘’ 때문이었다. ‘쎄시봉’ 열풍을 시작으로 이어진 중년들의 문화 소비는 커다란 변화를 가져왔다. 2013년 조용필의 컴백은 메가 히트를 기록했고, 7080콘서트도 잇따라 흥행을 기록했다. 2014년 이선희의 티켓 파워도 상당했다. 이 반응을 이어 ‘쎄시봉’ 공연도 영화와 같이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윤형주는 “50년이 지난 지금도 ‘쎄시봉’ 친구들이 함께 모여 한 무대에 선다는 것 자체가 설렌다. 세월이 흘렀지만 그 당시 팬들이 같은 자리에서 같은 표정을 하고 있는 것을 보면 동창생을 만난 기분이다. 우리가 소외 받지 않게 해준 중년 세대에게, 진정한 음악과 우리의 우정을 보여주겠다”고 전했다.
‘2015 쎄시봉 전국투어 콘서트’는 14일 성남을 시작으로 광주, 고양, 수원, 전주, 부산, 서울, 대구, 인천 등으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