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무제한 ‘SSAT’ 응시 마지막 기회… 하반기부터 어떻게 바뀌나?

입력 2015-03-09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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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부터 바뀌는 삼성그룹의 대졸 신입사원 채용 방식.

삼성그룹의 2015년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개채용이 시작된다. 이번 상반기 공채는 지원자격 요건만 갖추면 누구나 SSAT에 응시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만큼 그 어느 때보다 경쟁이 더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상반기 3급(대졸) 신입사원 공개채용 지원서를 11일부터 20일까지 받는다. 이번 상반기는 학점이 3.0 이상에 영어회화시험 점수만 있으면 누구나 SSAT에 응시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이에 따라 삼성 SSAT 역사상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업계는 삼성 신입사원 공채 지원자는 2013년 하반기에 처음 10만명을 넘어섰고, 2014년에는 연간 SSAT 응시자가 20만명에 육박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은 올해 하반기부터 20년 만에 대졸 신입사원 채용방식을 전면 개편한다. 직무적합성평가를 통과해야만 SSAT 응시기회를 주는 새 채용제도를 도입하는 것. 첫 관문인 직무적합성평가는 직군에 따라 다른 방식으로 진행된다.

직무적합성평가서에 출신대학 등 직무와 무관한 스펙은 반영하지 않는다. 연구개발(R&D)ㆍ기술ㆍ소프트웨어(SW)직군은 전공능력, 영업ㆍ경영지원직군은 직무적성 위주로 평가한다. 현재 SSAT를 치른 후 면접을 보는 2단계 방식이 ‘직무적합성평가→SSAT→면접’ 등 3단계로 늘어난다.

SSAT도 다양한 직군별 특성을 반영해 보완한다. 삼성은 연구개발ㆍ기술직군의 경우 전공을 충실히 이수한 지원자에게 상당한 가점을 줘 SSAT의 부담을 줄일 계획이다. SW직군은 SSAT 대신 ‘소프트웨어 역량테스트’를 도입해 프로그래밍 개발능력(코딩+알고리즘)이 우수한 지원자를 선발하기로 했다.

더불어 삼성은 토론 형식의 ‘창의성면접 제도’를 도입해 창의적인 인재 선발에 주력한다. 면접위원은 지원자와의 토론을 통해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논리 전개과정을 평가한다. 이로써 현재 ‘실무-임원’ 2단계 면접방식이 ‘실무-창의성면접-임원’ 등 3단계로 늘어난다. 삼성은 직군별로 창의성면접 방식과 내용 및 시간을 차별화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에 신입사원을 뽑는 계열사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중공업,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제일모직 등이다. 지원 대상자는 2015년 8월 이전 졸업자 또는 졸업예정자로, 올해 7∼8월 입사할 수 있어야 한다. 학점은 4.5점 만점에 3.0 이상이고, 계열사와 직군에 따라 다른 영어회화시험(오픽 또는 토익스피킹) 등급 기준을 만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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