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 3호기 증기발생기 내부에서 이물질이 발견돼 재가동이 당초 일정보다 미뤄지게 됐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이물질 제거와 안전성 확인 일정이 추가돼 오는 17일 완료 예정이던 계획예방정비 일정을 이달 하순으로 연장하기로 했다.
4일 한국수력원자력 한빛원자력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17일 시작된 한빛 3호기 계획예방정비 기간 중 증기발생기 2대의 내부에서 85개의 이물질이 발견됐다. 원전 측은 이중 51개를 이미 제거했으며 세관 사이에 견고하게 고정되어 움직이지 않는 나머지 이물질 34개는 주변 세관에 대한 와전류탐상검사(ECT)와 잔류물질 안전성평가 결과 세관의 안전성에는 문제없음을 확인했다.
한수원은 잔류 이물질은 유동상태가 아니며 운전중 영향유무는 항상 감시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물질은 대부분 스트레이너(여과철망) 조각으로, 1999년께 2차계통에 설치된 스트레이너가 파손돼 증기발생기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수원 관계자는 “운전 중에는 유동물질에 의한 충격음 감시설비와 세관 손상시 즉시 탐지 가능한 다중감시 설비를 운영중이지만 그동안 이상징후는 발견된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스트레이너는 스테인레스틸 재질로 직경 1.5mm 철선형태이며 무리하게 제거시 세관 표면에 흠집이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