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2배 빠른 스마트폰용 ‘128GB UFS’ 메모리 세계 첫 양산

입력 2015-02-26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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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모바일 업체에 128GB UFS 본격 공급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양산을 시작한 차세대 스마트폰용 28GB UFS 메모리. (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초고속 ‘UFS(Universal Flash Storage)’ 메모리 시대를 열었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차세대 스마트폰용 업계 최대 용량의 128GB UFS 메모리 양산을 본격 시작했다고 26일 밝혔다.

UFS는 국제 반도체 표준화 기구 ‘제덱(JEDEC)’의 최신 내장메모리 규격인 ‘UFS 2.0’ 인터페이스를 적용한 제품으로, 시스템 성능에 큰 영향을 미치는 임의읽기 속도가 외장형 고속메모리 카드보다 12배 이상 빠르다.

특히 UFS 메모리는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에서 사용 중인 속도가속 기능 ‘커맨드 큐(CQ)’를 적용해 기존 고성능 내장메모리(eMMC 5.0)보다 2.7배 빠른 임의읽기 속도로 동작하면서도 소비전력은 절반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 임의쓰기 속도는 외장 메모리카드보다 28배가 빠른 1만4000 IOPS를 구현해 스마트폰에서 초고해상도(UHD)의 컨텐츠를 보면서 다른 여러 작업을 동시에 하더라도 버퍼링 현상이 없다.

커멘트 큐는 내장 메모리카드 성능 극대화를 위해 여러 입출력 데이터를 한번에 처리하는 기술이며, eMMC는 모바일 기기에 사용되는 내장형 메모리다.

이번 UFS 라인업은 128·64·32GB 용량으로 기존 eMMC 라인업(64·32·16GB) 대비 2배 용량을 지니고 있다. 또한 UFS는 지난 4일 공개한 ‘이팝(ePoP)’과 같이 모바일 프로세서 위에 직접 쌓아 실장 면적을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UFS 라인업과 함께 기존 내장메모리 규격인 ‘eMMC 5.0’보다 임의읽기 속도를 1.5배 높인 64·32·16GB 등의 고성능 ‘eMMC 5.1’ 라인업 양산에 돌입했다. 삼성전자는 고성능·고용량 메모리카드 요구에 한 발 앞서 대응함으로써 글로벌 모바일 시장에서의 사업 위상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백지호 삼성전자 메모리 사업부 마케팅팀장(전무)는“업계 최고 용량의 초고속 UFS 양산으로 글로벌 소비자에게 더욱 스마트한 모바일 라이프를 선사하는데 기여하게 됐다”며 “향후 고용량 메모리카드의 공급 비중을 크게 높여 프리미엄 메모리 시장의 성장세를 지속 견인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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