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시장조사기관 트러스트 리서치 어드바이저리(TRA)가 공개한 인도 진출 기업 대상 브랜드 신뢰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브랜드 신뢰도 4위에 그쳤던 LG전자는 올해 인도에서 가장 높은 신뢰도를 갖춘 기업으로 나타났다.
TRA는 16개 도시, 2373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현지 진출 기업에 대한 브랜드 신뢰도를 조사했다.
LG전자는 1997년 현지법인을 세워 인도 시장에 진출, TV와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주요 가전제품을 현지에서 생산하고 있다. 특히 현지 주거환경과 문화를 고려한 제품을 통해 소비자 신뢰도를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정전이 잦은 인도에서 전원없이 7시간 동안 냉기를 유지할 수 있는, 지역 특화 냉장고 ‘에버쿨’, 지역별로 음식 문화가 판이한 점을 고려해 301개의 현지 메뉴를 조리할 수 있는 기능을 담은 광파오븐, 향신료를 보관할 수 있는 칸을 별도로 마련한 향신료 냉장고 등이 대표 제품이다.
TRA 관계자는 “LG전자가 끊임없이 소비자 가치와 신뢰 향상에 중점을 두고 노력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 모바일 부문은 2013년 379위에 머물던 신뢰도가 1년 만에 무려 377계단 뛰어 오르며 2위에 자리했다. 이어 일본 소니와 인도 대기업 타타, 핀란드 노키아가 차례로 3~5위를 기록했다.
이 밖에 혼다(7위), 델(8위), 휴렛패커드(10위) 등의 글로벌 기업이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