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오승근(64)이 2012년 발표한 ‘내 나이가 어때서’가 ‘한국인이 가장 즐겨 부르는 노래’ 1위를 차지했다.
여론조사회사 한국갤럽이 지난해 10월 2∼19일 전국(제주 제외) 만 13세 이상 남녀 17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내 나이가 어때서’는 총 34명(2.0%)의 선택을 받아 ‘한국인의 애창곡’ 1위를 차지했다.
박상철의 ‘무조건’과, 노사연의 ‘만남’이 1.4%의 지지율로 공동 2위를 차지했고, 장윤정의 ‘어머나’, 이미자의 ‘동백아가씨’, 김수희의 ‘남행열차’가 뒤를 이었다. 애창곡 5~10위는 ‘인연’(이선희), ‘시계바늘’(신유), ‘으르렁’(엑소), ‘보고 싶다’(김범수), ‘애인있어요’(이은미), ‘안동역에서’(진성) 순이었다. 이 가운데 ‘만남’과 ‘남행열차’는 10년 전인 2004년 조사에서도 10위 안에 들어 국민 애창곡으로 자리매김했다.
한국갤럽은 1위곡의 지지율이 2%에 그치는 등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곡이 없는 것은 사람마다 즐겨 부르는 노래가 제각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오승근의 ‘내 나이가 어때서’는 ‘내 나이가 어때서 사랑에 나이가 있나요’ ‘마음은 하나요. 느낌도 하나요. 그대만이 정말 내 사랑인데’ ‘내 나이가 어때서 사랑하기 딱 좋은 나인데’ 등의 가사로 공감대를 자아낸다. 특히 세월을 담은 의미심장한 가사에 경쾌한 멜로디가 접목되며 트로트 특유의 구성진 매력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