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드맨’ 알레한드로 이냐리투 곤잘레스, “영화 뒤에서 일한 모두가 영웅” [아카데미 시상식]

입력 2015-02-23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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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카데미 공식 인스타그램)

영화 ‘버드맨’으로 제87회 아카데미 감독상과 작품상을 거머쥔 알레한드로 이냐리투 곤잘레스 감독은 수상의 영광을 스탭들에게 돌렸다.

23일 오전 (한국 시각) 미국 LA 헐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87회 아카데미 시상식 최고 승자는 ‘버드맨’이었다. 최고 영예인 작품상은 물론 감독상, 촬영상, 각본상까지 주요 부문을 휩쓸었다. ‘버드맨’을 연출한 멕시코 출신의 알레한드로 이냐리투 곤잘레스 감독은 “아마 아카데미 시상식 무대에 오른 사람들 중 내가 가장 영어를 못할 것”이라며, “영어 잘하는 사람이 이민을 와야할테니 내년에는 아무래도 이민법 수정이 있지 않을까 싶다”는 농담으로 작품상 수상소감을 시작했다.

무대에 오른 배우들, 스텝들을 가르키며 “여기 올라와 있는 모든 분들에게 감사한다. 영화 뒤에서 일한 모두가 영웅이다”라고 함께 고생한 스텝, 배우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특히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지만 무관에 그친 마이클 키튼에게 정말 대단한 역할을 했다며 마이크를 잠시 넘기기도 했다. 마이클 키트은 “(이 영화에 참여한 것은) 정말 놀라운 경험이었다”며, “결국 이 자리에 섰네요”라고 남우주연상을 수상하지 못한 것에 대해 농담을 던져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버드맨'은 슈퍼 히어로 버드맨으로 인기를 누렸던 할리우드 배우 리건 톰슨(마이클 키튼)이 예전의 꿈과 명성을 되찾기 위해 브로드웨이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마이클 키튼, 에드워드 노튼, 엠마 스톤, 나오미 왓츠 등이 출연했다. 과거 ‘배트맨’을 맡았던 마이클 키튼의 실제 인생을 모티브로 해 관심을 모았다.

한편, 제87회를 맞은 아카데미 시상식은 미국 영화업자와 사회법인 영화예술 아카데미협회(Academy of Motion Picture Arts & Sciences)가 수여하는 미국 최대의 영화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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