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훈 클라라 SNS 논란, 말의 힘을 간과하지 말라 [강승훈의 NOISE]

입력 2015-02-23 09:08 수정 2015-02-23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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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훈(사진=김장훈 트위터)

한국은 온라인 강국이다. 세계 10위 권 안에 들 정도로 인터넷 속도와 온라인 인프라는 세계 최고다. 그 만큼 온라인을 기반으로 하는 게임, 소셜 네트워크, 시스템 등이 발달해 있다. 물론 파급 효과도 크다. 특히, 사회관계망서비스라고 불리는 SNS의 위력은 대단하다. 우리는 효순 미순양 촛불집회, 천안함 사건, 세월호 사건 때, SNS의 위력을 실감했다.

김장훈은 지난 18일 자신의 트위터에 “근 한 달 만에 쉬는 날이라 ‘테이큰3’ 다운받았는데 생뚱맞게 자막이 아랍어ㅜ이게 모야 슬프고 진지한 장면도 통~집중 안 됨. 죄 값 받는 듯~ 예전에 공연 때 ‘My way’부르면서 함께 부르자며 가사를 아랍어로 띄운 적 기억나세요?”라는 글을 올렸다.

이 글은 625개가 리트윗 됐고, 4만 6282명의 팔로워로 인해 삽시간에 퍼져나갔다. 김장훈은 영화 자막이 아랍어라서 집중하기 어려웠다는 일상에 대한 느낌을 적은 글이지만, 졸지에 자신이 불법 다운로드로 해서 받은 영상을 봤다고 인정한 셈이 됐다.

논란 이후 ‘테이큰3’ 배급사인 이십세기폭스코리아의 오상호 대표는 “현재 ‘테이큰3’는 IPTV로 서비스하고 있지만, 아랍어 자막은 없다. 만약, 아랍어 자막이 있는 ‘테이큰3’를 봤다면 이건 명백한 불법다운로드다. 국내 서비스로는 절대 불가능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만약, 이십세기폭스사의 고소 고발이 이뤄진다면 김장훈은 경찰 조사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클라라도 SNS로 떴지만, SNS로 추락했다. 클라라는 SNS를 가장 잘 활용하는 스타였다. 클라라는 2013년 프로야구 시구 패션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후 그는 방송에 출연하면서 자신의 섹시한 매력을 드러냈다. SNS에도 섹시한 사진을 지속적으로 올렸다. 어느새 그는 SNS의 신봉자가 됐다. 클라라는 “사진을 올리면 바로 기사가 떠요”“홍보 없이도 또 연예면 메인에 걸렸어요” 등의 말로 자신의 가치를 드러냈지만, 그 말로 인해 한 동안 구설수에 시달려야했다. 또한, 클라라는 더 이상 글을 쓰지 않겠다며 ‘SNS 절필’을 선언했지만, 슬그머니 SNS 활동을 재개했다. 그가 방송에서 내뱉은 말과 SNS의 거짓 논란이 화제가 되면서 그는 ‘구라라’(구라+클라라)로 통하고 있다.

SNS는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 일상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자는 목적에서 시작됐다. 점점 사회가 각박해지고 메말라가자 아쉬움을 느낀 사람들이 온라인 소통 창구를 연 것이 SNS다. SNS가 점점 활성화되자, 사람들은 이 게 자신의 PR도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연예인 혹은 공인이 굳이 언론과 인터뷰하지 않아도 자신의 생각을 적은 SNS가 보도된다는 점에서 짜릿함을 느꼈을 것이다. 여기까지가 순기능이다. 온라인이 발달하면서 순기능과 역기능이 공존한다. 온라인 시스템을 어떻게 활용하는지에 따라서 자신한테는 ‘득’이 될 수도 있고, ‘독’이 될 수도 있다.

말이 지닌 위력과 파급력은 크다. 아무 생각 없이 내뱉은 말이 논란이 되고, 때로는 대중들에게 사과해야 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한다. 논란이 가중되면 간혹 SNS를 폐쇄하거나 ‘해킹을 당했다’는 말로 논란을 피해보지만,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격이다.

SNS에 남긴 글은 기록이 되고, 확인이 된다. 그래서 자신이 한 말에 책임을 져야한다. 무분별하게, 무신경하게 내뱉은 말이 부메랑이 돼서 자신의 폐부를 찌른다는 것을 왜 모르는가. ‘말 한마디에 천 냥 빚을 갚는다’는 속담도 있지 않은가. 말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사람들에게 ‘존경’의 대상이 되기도 하지만,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SNS에 글을 올리기 전, 한 번 더 생각해보기 바란다. 자신의 발언이 사람들에게,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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