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PC 제조업체 레노버가 해킹에 취약한 소프트웨어를 설치한 노트북을 국내에서도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노버 한국지사는 22일 "현재 논란이 일고 있는 노트북이 국내에서도 일부 판매됐으나, 판매 수량은 알 수 없다"면서 "다만 지난 1월부터 이 소프트웨어의 사전 설치를 중지했다"고 밝혔다.
사용자의 인터넷 이용 습관을 파악해 웹사이트 등에 연관 광고를 띄우는 애드웨어인 '슈퍼피시' 소프트웨어가 깔린 기기는 G시리즈ㆍU시리즈ㆍY시리즈ㆍZ시리즈ㆍS시리즈ㆍ플렉스 시리즈ㆍMIXX시리즈ㆍYOGA시리즈ㆍE시리즈 등이다. 다만 씽크패드 노트북과 레노버 데스크톱 그리고 스마트폰에는 이 소프트웨어가 깔리지 않았다.
앞서 레노버는 지난해 10월∼12월 글로벌 시장에 노트북과 데스크탑 총 1600만대를 출고했으며, 이중 슈퍼피시가 깔린 제품이 얼마나 될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레노버는 논란이 불거지자 이미 지난달부터 이 소프트웨어의 사전 설치를 중단했고, 같은 시기에 이 소프트웨어가 활성화되지 못하도록 서버 연결을 끊었다고 밝힌 바 있다.
레노버 측은 "고객의 경험을 향상시키고자 슈퍼피시라는 써드파티 소프트웨어를 씽크패드가 아닌 일부 소비자용 노트북에 사전 설치한 것"이라며 "앞으로 어떠한 보안문제도 발생하지 않게 다른 업계 파트너들과 협업을 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 소프트웨어를 제거할 수 있는 온라인 정보는 홈페이지(support.lenovo.com/us/en/product_security/superfish_uninstall)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