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요르단 조종사 살해 보복…요르단군, ‘특수부대’ 카드 꺼내드나

입력 2015-02-06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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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 부족 등으로 지상전 어려워…특정 목표물에 대한 제한 타격전이 최선

▲요르단 특수부대 'SOFEX' 대원들이 모의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신화/뉴시스)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에 의해 요르단 공군 조종사가 잔인하게 화형당한 직후 ‘무자비한’ 응징을 선언한 요르단군이 특수부대 카드를 꺼낼 것으로 보인다. 이는 요르단군이 장비 부족 등으로 쉽사리 지상전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공습과 특수부대를 동원해 IS의 특정 목표물을 제한적으로 공격하는 것 이외에는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IS 격퇴 전에 요르단이 특수부대 투입 카드를 꺼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미국 온라인 매체인 ‘아랍데일리뉴스(ADN)’는 지난해 10월 미국과의 밀약에 따라 4000여명의 여단급 특수부대를 이라크에 투입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이라크에 투입된 요르단 특수부대원들은 이라크 내 쿠르드 자치정부 민병대원 페쉬메르가의 복장에 견장 등을 부착한 채 수도 바그다드 인근 전선과 북부 쿠르드족 거주지 등에 배치됐다.

요르단이 특수부대 투입에 적극성을 보이는 것은 아랍권에서 요르단 특수부대가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특전사령관을 역임한 압둘라 2세 국왕의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현역 11만7000역명(예비역 6만5000여명)의 병력과 탱크 1321대, 장갑차 4600대, 항공기 246대, 연안경비정 27척 등이 요르단군의 전력이다. 이 중 1963년 발족한 합동특전사령부(JSOC) 산하의 특수부대는 제37 특전여단, 제28특공여단, 제5 특수전항공여당 등 3개 여단 1만4000여명 규모를 자랑한다. 또 미국의 지원 덕분에 아랍권에서 가장 현대적인 특수부대 보유국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요르단 특수부대의 다른 비결은 ‘압둘라 2세 특수전 훈련센터(KASOTC)’다. 이 센터는 피랍 항공기 구출 훈련에 필요한 항공기 등 관련 시설, 근접전 훈련시설, 30~1300m 거리의 사격장, 중동권 환경을 재연한 모의 마을, K-9 종합훈련장 등 아랍권에서 가장 현대식 특수전 훈련장이다. 이에 KASOTC은 사우디 아라비아, 이집트 등 친민 성향의 다른 아랍권 특수부대원뿐만 아니라 미국, 영국, 프랑스 등도 자주 방문해 합동훈련을 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요르단군의 기량은 미국과 영국 등 선진국 특수부대원들과의 잦은 합동훈련을 통해 크게 향상됐다. 특수전 전문가들은 요르단 특수부대의 기량 중 주목할 것은 정보 수집과 피랍 항공기 인질 구출 같은 대테러전 역량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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