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전북 전주의 한 농협에서 시재금 1억2000만원이 사라진 사건과 관련, 3일 해당 농협의 폐쇄회로(CC)TV와 직원 6명의 계좌를 압수수색했다.
전주덕진경찰서는 이날 해당 농협이 제출한 CCTV 외에 이 지점에 설치된 CCTV 전체를 압수했다.
또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된 금고 출납직원 A씨의 금융기록과 해당 농협 지점장을 포함해 나머지 직원 5명의 금융기록도 확보했다.
A씨는 전날 경찰 조사에서 “자신이 현금을 훔친 적도 없고 전산상을 조작한 적도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는 “농협 자체 조사와 달리 제가 가진 통장 7개의 금융기록을 보면 해당 기간에 이체한 돈의 총액이 5800여만원밖에 되지 않는다”며 “제가 왜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됐는지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까지 누구를 범인으로 지목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해당 지점의 전체 직원에 대해서 수사를 하고 있다”며 “압수품을 분석하면 범행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주의 한 농협에서는 지난달 26일 금고에 보관 중이던 시재금 1억2000만원이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