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 2020년까지 후계 축산인 5100호를 육성하는 내용을 담은 축산업 생산기반 강화 종합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농협 중앙회 차원에서 축산 후계농 종합지원 센터 설치와 함께 2020년까지 1조3000억원 규모의 축산 후계 창업자금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전문교육기관 등과 연계해 교육지도와 정보를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축산 후계농 지원센터는 예비 축산인, 2세 축산인, 전문 축산인으로 각각 구분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축협에서도 후계농가 창업지원과 축사은행사업, 축사단지사업, 한우 우량번식기반을 내용으로 한 후계 축산인 육성사업을 추진한다. 농협은 이번 사업을 통해 1조3000억원의 축산물 생산액과 2500억원 규모의 농가소득 창출뿐 아니라 5만4000명의 고용효과와 2조9000억원 가량의 관련 산업 전후방 연관효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농협은 또 양축 농가의 경영안정을 위해 사료가격 안정화 방안 마련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앞서 농협은 사료 안정화 방안 마련을 위해 2014년 5월 이후 두 차례에 걸쳐 전 축종에 대해 선도적으로 사료가격을 인하해 총 260억원 규모의 사료비 절감 효과를 거뒀다.
지난해 10월에는 국내 사료원료 수급을 개선하고자 인도네시아 람풍주에 위치한 연간 6만톤을 가공할 수 있는 타피오카 공장도 인수했다.
타피오카는 카사바의 뿌리에서 채취한 식용 전분으로 주로 동남아시아와 남미에서 식용·공업용으로 이용된다. 우리나라는 타피오카를 동물용 사료원료로 연간 20만톤을 수입하고 있다. 농협은 이번 인수로 전체 수입량의 3분의 1수준인 6만톤의 타피오카를 안정적으로 국내로 들여와 원료수급 불안과 가격변동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농협은 지난해 한우농가의 노동환경 개선과 삶의 질을 높이고자 36개 지역축협을 선정해 진행한 한우농가 도우미 지원사업도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도우미 지원사업은 한우농가가 애경사나 질병·사고·교육 등 불가피한 사유로 농장을 관리할 수 없을 때 일정범위 내에서 지역축협이 농가의 농장관리를 대행해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농협에 따르면 미국·캐나다·일본 등은 정부 차원에서 낙농·육우·양돈·양계부문에 대해 도우미 지원사업과 동일한 헬퍼사업을 실시 중이다. 이들 국가는 정부와 지자체가 도우미 지원사업 예산을 적극 지원, 제도 활성화를 이끄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협은 도우미 지원사업을 위해 2억2500만원의 예산을 편성, 사업에 참여하는 조합을 지원키로 했으며 사업성과를 분석한 후 올해에는 더욱 확대 시행할 계획이다.
농협 관계자는 “중·소규모 한우농가의 폐업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도우미 지원사업은 한우산업 기반을 유지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