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도경영’ 유한양행, 올해 영업익 20% 증가 전망

입력 2015-01-11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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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 1조1112억원…전년비 10% 증가 예상

▲유한양행 주가그래프(2014년 1월2일~2015년 1월9일)

‘정도경영(正道經營)’의 사례로 소개되면서 온라인 상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는 유한양행은 올해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2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KDB대우증권에 따르면 김현태 연구원은 지난 9일 보고서를 통해 유한양행의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9.6% 증가한 1조1112억원,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20.0% 늘어난 776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유한양행의 이같은 실적 전망치에 대해 “처방 의약품과 원료의약품(API)의 수출이 각각 전년 대비 11.3%, 12.2% 증가하면서 전사 외형성장을 견인할 전망”이라며 “자체 개발 개량신약 듀오웰(고지혈ㆍ고혈압)ㆍ알비스 제네릭(위궤양) 출시로 제품 믹스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고, 고마진의 원료의약품 매출 확대가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될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 유한양행은 해외에 원료의약품으로 납품 중인 C형 간염 치료제의 완제품 두 품목이 미국 현지에서 허가를 받았다”면서 “해당 제품이 길리어드(Gilead)의 하보니(Harvoni)와 애브비(Abbvie)의 비키라팩(Viekira Pak)으로 추정, 완제품이 허가를 받은 만큼 올해 유한양행의 C형 간염 치료제에 대한 원료의약품 수출은 상당히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유한양행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23만2000원을 유지하고, 제약 차선주로 제시했다. 유한양행은 지난 9일 전일 대비 1.83%(3000원) 오른 16만7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그는 이에 대해 △마케팅 비용 부담 완화 △원료의약품 수출 확대 △유한킴벌리의 수익성 개선 등이 유한양행의 실적 개선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전날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백화점 모녀’ㆍ‘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땅콩회황’ 사건을 집중적으로 다루면서 최근 사회에 불거진 이른바 ‘갑질 논란’을 집중 해부했다.

동시에 고(故) 유일한 박사가 창업한 유한양행과 갑질로 논란 됐던 기업들의 경영 사례를 비교하면서 유한양행은 이날 온라인 상에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 유한양행은 120여년의 제약업계 사상 최초로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12월19일까지 매출액(별도 기준)이 1조1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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