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S/S 시즌 패션 트렌드는 무엇일까. 올해 패션계는 지난해에 이어 놈코어 열풍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서울대 생활과학연구소 소비 트렌드 분석 센터가 내놓은 ‘2015 트렌드 코리아’에 따르면 소비자는 양보다는 질적으로 나아진 소소한 행복을 추구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 더불어 패션계에도 화려하고 과장된 아이템보다 지극히 평범한 느낌을 주면서 담백한 멋이 돋보이는 놈코어 패션이 트렌드로 떠올라 주목받고 있다.
놈코어(Normcore)는 놈(Norm, 일반적인)과 하드코어(Hardcore, 핵심의)가 합쳐진 것으로 트렌드 예측 회사인 케이홀(K-Hole)에 의해 처음 사용된 패션 신조어다. 지난해 10월 열린 2045 S/S 서울패션위크에서도 화이트나 그레이, 블랙의 모노톤 계열의 셔츠나 원피스 등이 대거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주효순 디자이너의 폴앤앨리스(PAUL&ALICE) 쇼에서는 화이트와 파스텔톤 컬러의 셔츠 드레스와 와이드 팬츠, 직선으로 떨어지는 미니 드레스 등을 선보였다. 디자이너 구연주, 최진우가 이끄는 제이쿠(J KOO)는 실크와 코튼, 저지 등의 소재를 활용해 무릎길이의 스커트와 팬츠를 선보여 스트릿 감성을 드러냈다. 박춘무 디자이너의 데무(DEMOO) 쇼에서도 화이트나 밝은 그레이 계열의 오버사이즈 톱이나 카디건 등이 등장했다. 박춘무 디자이너의 데무 강고은 과장은 “놈코어는 이제 화려함에 지친 패션 피플에게 단순함의 미학을 알려준 트렌드다. 자칫 쉬워보이지만, 가장 어려운 것이 놈코어 스타일링이다”라며 “심플한 아이템 위주로 매치하다 보면 룩 자체가 심심해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스트라이프나 체크 같은 패턴을 활용해 포인트를 주거나 컬러의 명도나 소재를 달리해 스타일링하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라고 전했다. 이어 “2015 S/S 시즌에는 시스루나 시폰 같은 가볍고 하늘거리는 소재가 유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