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미국 인터넷검색시장 점유율이 2009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구글의 지난해 12월 미국시장 점유율이 75.2%로, 전년 동월의 79.3%에서 4.1%포인트 하락했다고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스탯카운터 조사 결과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는 구글 점유율은 또 스탯카운터가 처음 통계를 잡기 시작한 2008년 이후 가장 낮았다.
상대적으로 야후는 약진했다. 야후의 지난달 점유율은 7.4%에서 10.4%로 올라, 두자릿수로 뛰었으며 200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야후가 지난해 11월 구글을 대신해 인터넷 브라우저 파이어폭스의 초기 설정 검색엔진이 된 것이 결정적이었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스탯카운터는 “모질라(파이어폭스 운영사)의 결정이 미국 검색시장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며 “파이어폭스 사용자가 검색엔진 설정을 구글로 다시 바꿀지가 의문”이라고 밝혔다.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파이어폭스는 미국 인터넷 사용의 약 12%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야후의 마리사 메이어 최고경영자(CEO)는 회사 트래픽과 매출 확대를 위해 더 많은 파트너십을 모색하고 있다. 대니 설리번 마케팅랜드앤드서치엔진랜드 설립자는 “구글이 걱정할 필요가 있을까 의심되기는 한다”며 “파이어폭스의 점유율이 갑자기 뛰지 않는 이상 (구글의 독점 상황은) 그대로 일 것이다. 또 구글은 작은 점유율 하락에도 다시 발톱을 세울 수 있다”고 말했다.